시계·주얼리 전방위 가격 인상환율·금값 부담 지속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 거론
  • ▲ 샤넬 매장 ⓒ뉴데일리DB
    ▲ 샤넬 매장 ⓒ뉴데일리DB
    명품 브랜드들이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며 소비자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가격 조정이 잇따르면서 명품업계의 연초 인상 공식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부터 국내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방과 액세서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률은 제품별로 7% 안팎이다. 샤넬은 지난해 1월과 6월에도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번 인상으로 대표 상품인 클래식 맥시 핸드백은 기존 1892만원에서 2033만원으로 조정됐고 클래식 11.12백 역시 1666만원에서 1790만원으로 올랐다. 보이 샤넬 스몰 플랩 백은 986만원에서 1060만원으로 상향되며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샤넬에 앞서 에르메스 역시 지난 5일부터 가방과 액세서리 일부 품목의 국내 판매 가격을 올렸다. 대표 상품인 피코탄은 517만원에서 545만원으로 5.4% 인상됐다.

    명품 시계 브랜드 역시 예외는 아니다. 리치몬트그룹 산하 IWC는 지난 12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5~8% 인상했고 위블로와 태그호이어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산하 시계 브랜드들도 이달 중 평균 6%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롤렉스 역시 지난 1일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를 포함한 주요 모델 가격을 5~7% 인상했다.

    금값 상승에 따라 주얼리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 8일 주요 컬렉션 가격을 약 6% 인상했고 티파니앤코는 다음달 말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제품 가격을 최대 10%까지 올릴 계획이다.

    스톤헨지는 2월 4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20% 인상할 예정이며 디올 역시 이달 넷째 주를 전후해 주얼리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드 역시 오는 3월을 전후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환율 부담과 글로벌 가격 정책이 맞물린 상황인 만큼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 발표 이전에 구매를 서두르는 소비 심리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이라는 외부 요인도 있지만, 가격 인상이 브랜드 가치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도 크다"며 "단기적으로는 소비 위축보다 수요를 자극하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