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기업 투자 집행 미루는 양상 반영, IT시스템 매출 감소AI·클라우드 중심 체질 개선, 원가 절감·매출 다각화 집중AI DC, 스테이블코인 호재 … 수익성 제고 영향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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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업계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전방산업 투자감소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AI·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매출 다각화 드라이브를 걸면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SI(시스템통합) 업계를 대표하는 삼성SDS와 LG CNS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삼성SDS는 매출 3조3913억원·영업이익 2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LG CNS는 매출 1조5223억원·영업이익 120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매출은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8% 줄었다.전반적으로 실적이 주춤한 것은 일시적인 수요 감소와 계약 연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을 해상운임 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꼽았고, LG CNS는 계약 연기와 데이터센터 초기 투자비 반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전방산업에서 디지털전환(DX) 매출은 점차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IT시스템 개선을 위한 투자 집행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1조59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감소했고, LG CNS도 SI 사업을 포함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3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줄었다.다른 SI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앞서 27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포스코DX는 매출 2447억원·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17.6% 하락한 수치다. 고객사 납품과 납기일정 조정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를 원가 절감과 효율화 노력으로 상쇄하는 모습이다.SI 기업들은 IT시스템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AI와 클라우드 중심 사업체질 변화를 통해 개선하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액이 5.9% 증가한 674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0% 수준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 CNS도 신규 AI DC 코로케이션 사업 매출 증가에 따라 AI·클라우드 분야 매출이 87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했다.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 서비스는 양사가 모두 공들이는 분야다. 삼성SDS는 공공·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플랫폼과 협업·자동화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도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업무혁신 서비스 ‘AX씽크’를 출시해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다만 AI 클라우드 부문이 기존 SI 매출을 대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수익성 제고로 이어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I 데이터센터는 사업 확장 단계로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위한 투자가 더 필요하다. 삼성SDS는 국가 AI컴퓨팅센터 입찰, LG CNS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호재가 있지만 아직 입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뿐더러 당장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니어서다.업계 관계자는 “AI 클라우드 사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관련 매출 비중과 논캡티브향 매출 지표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물류와 방산을 비롯한 신사업과 더불어 기존 전방산업에서 다양한 산업군으로 고객사를 확대하는 등 매출 다각화로 수익성 제고에 힘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