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사업 적자 … 마케팅 비용·희망퇴직 비용 반영글로벌 사우스 등 성장 전략 가속화가전 및 전장 사업 선전 … HVAC 수익성 악화
  • ▲ LG전자 올레드 에보 제품 이미지ⓒLG전자
    ▲ LG전자 올레드 에보 제품 이미지ⓒLG전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 이상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 TV 부문 부진에 일회성 비용 등이 발목을 잡았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8737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 영업이익은 8.4% 감소했다. 

    특히 TV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현 MS사업본부)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4조6525억원으로 전년보다 9.5% 급감했고, 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손익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4분기부터 TV 사업의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LG전자는 웹OS(webOS) 플랫폼 사업 확대와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냉난방공조(ES)사업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됐지만 투자 확대 영향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한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핵심인 가전과 전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HS(가전) 사업본부에서 3분기 3분기 매출 6조5804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을 기록했다. 관세 부담이 지속된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7%, 3.2% 증가했다.

    신사업인 전장(VS)에서도 실적 호조를 빚었다. LG전자는 VS 사업본부에서 3분기 매출 2조6467억원, 영업이익 1496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수익을 방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