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하락에도 선방 … 농협금융, 비이자이익 20% 늘며 안정적 실적 유지농협금융, 순이익 2조2599억 … “생산적금융·사회적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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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금융이 올해 3분기 2조259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 확대와 건전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31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그룹 순이익은 2조2599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 1조5796억원 ▲NH투자증권 7481억원 ▲농협생명 2109억원 등 고른 실적을 보였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가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0억원(–3.2%) 감소한 6조1863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과 카드부문의 NIM은 지난해 9월 1.91%에서 올해 9월 1.67%로 낮아졌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 개선으로 1조8,766억원으로 늘어 전년 동기 대비 3,203억원(20.6%) 증가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이 전 사업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비이자이익 증가를 주도했다.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주관 1위, 회사채·IPO 리그테이블 2위를 차지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입어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9월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 말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6.4%로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 133.4%, 신한금융 124.1%, 하나금융 105.0%, 우리금융 130.0%)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9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1억원(–27.6%)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8%, 총자산이익률(ROA)은 0.60%로,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견조한 이익 흐름을 유지했다.

    농협금융은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과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3분기 중 농협금융 계열사가 지출한 농업지원사업비는 총 4877억원으로 전년보다 294억원(6.4%) 늘었으며, 사회공헌금액은 1864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비이자이익과 건전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며 “혁신기업과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농업·농촌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