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추진협의회서 탄소감축 투자 확대 … 녹색여신 시스템도 정비
  • ▲ 농협금융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2025년 제1차 '농협금융 ESG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조정래 부사장 주재로 ESG추진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농협금융
    ▲ 농협금융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2025년 제1차 '농협금융 ESG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조정래 부사장 주재로 ESG추진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농협금융
    NH농협금융이 기후위기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내실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녹색·전환금융의 실질 추진과 해외 ESG 선진 사례 공유 등을 중심으로 농협금융 전 계열사가 탄소감축 산업 구조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5년 제1차 ESG추진협의회를 열고, 지속가능금융 전략을 계열사 단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정래 미래성장부문 부사장은 모두 발언에서 “2025년은 ESG가 농협금융의 사업 핵심과 연결되는 변곡점”이라며 “탄소감축 산업구조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협금융의 녹색·전환금융 추진계획(안) ▲녹색기후기금(GCF) 연계 기후기술펀드 우수 사례 ▲글로벌 금융사 ESG 벤치마크 동향 등도 발표됐다. 특히, 국내외 탄소감축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농협금융의 ESG 투자영역 확대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조 부사장은 “탄소저감 기술·기후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농촌과 농업, 금융을 잇는 ESG 가교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최근 금융당국이 시행한 ‘녹색여신 관리지침’에 대응해 자체 적합성 판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녹색금융 세미나 개최 등 체계적인 준비 작업도 병행 중이다. 이를 통해 산업 구조 전환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농업기반 산업에 실질적 금융지원이 가능하도록 ESG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최근 영남권에서 잇따른 산불과 이상기후 현상을 언급하며 “기후변화가 금융 안정성과 직결되는 시대에 농협금융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농촌 기반 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ESG 선도금융의 기준을 새롭게 쓰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올 하반기 내 ‘녹색금융 로드맵’을 확정하고, 전 계열사의 ESG 평가체계 고도화, 전환금융 상품군 신설 등 실질적인 ESG 이행 수단을 속도감 있게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