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커머스 채널 및 학교 급식 채널서 단종 공지2024년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5000만개 판매 돌파초코파이 출시 50주년 기념비적 제품 … 리뉴얼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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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오리온이 지난해 초코파이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초코파이 하우스’ 판매를 중단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초코파이 하우스’ 초코앤크림과 딸기앤크림 2종 공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주요 채널 협력사에 전달했다.

    현재 일부 이커머스에서는 품절 상태다. 학교 급식 납품 업체에도 이달부터 딸기앤크림을 단종하고, 다음 달엔 초코앤크림도 단종한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초코파이 제품군 중 처음으로 마쉬멜로우가 아닌 크림을 사용한 정식 판매 제품이다. 특히 오리지널에 들어있는 코코아분말, 코코아매스 외에도 추가로 코코아버터를 활용한 초콜릿, 준초콜릿 등이 더 함유돼 풍부한 초콜릿 풍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프리미엄 원재료를 앞세워 지난해 출시 이후 1년 만에 5000만개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시 당시 가격은 12개입 4800원 수준으로, 오리지널(약 4000원) 대비 20% 이상 높다. 최근 단종을 앞두고 공급이 줄어들며 일부 이커머스에서는 두 배 가까운 7000원대까지 가격이 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초코파이는 기존 마시멜로우를 활용한 오리지널 제품군만이 남게 된다. 오리온은 오리지널 초코파이를 기준으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본래 도곡동에 위치한 초코파이 하우스(마켓오)에서 판매하던 프리미엄 디저트다. 오리지널, 카카오, 레드벨벳, 카라멜 솔트 등 다양한 플레이버를 갖췄지만 상온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후 2023년 오리온은 이를 양산 제품화한 초코파이 하우스 프리미엄을 선보였고, 이듬해 현재의 초코파이 하우스 2종을 출시하며 새롭게 리뉴얼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높아진 원재료 가격으로 인한 부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초 국제 코코아 가격은 톤당 1만116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은 코코아 가격은 6094달러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지만, 원물의 경우 수개월치를 미리 구매하는 만큼 가격 반영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수입 원물의 경우 달러로 거래하는데, 1400원대에 안착한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부담도 커진 상태다.

    리뉴얼 출시에 대한 목소리도 있다. 초코파이 하우스가 초코파이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기념비적인 제품인 데다, 2023년 출시됐던 초코파이 하우스 프리미엄의 사례도 있던 만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 하우스는 제품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