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기준 역대 최대실적 달성무차입 기조 속 올해 영업익 1조원 개막 유력이용배 대표 취임 후 2020년부터 실적 성장부채비율 128%까지 낮춰. 신용등급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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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EX 2025에서 현대로템 부스 모습. ⓒ뉴데일리DB
현대로템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과 수주 잔고를 달성했다. 이용배 대표가 취임 후 체질 개선을 이뤄내면서 ‘무차입 경영’을 통한 내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3분기 매출 1조6196억원, 영업이익 27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1%, 102.1% 증가한 수치이며, 둘 다 창사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수주 잔고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이뤄냈다. 올해 3분기 수주 잔고는 29조60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8% 늘면서 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앞서 현대로템은 2018년 1962억원, 2019년 27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 재무통으로 평가받던 이 대표가 부임한 후 2020년 82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됐다.이 대표의 내실 경영과 K-방산 호황이 겹치면서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은 2022년 1475억원, 2023년 2100억원, 2024년 4566억원으로 상승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로템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34.5% 급등한 1조708억원으로 예측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이 738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개막할 가능성이 높다.현대로템이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요인으로는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2차 수출계약(65억 달러)이 체결되면서 3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또한 신규 수주가 매출을 이끌고 다시 투자에 나서면서 차입금을 낮추는 ‘선순환 경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 ▲ 현대로템이 무차입 경영 기조 속에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뉴데일리DB
현대로템의 차입금 규모는 2023년 말 5814억원에서 2024년 말 3249억원, 올해 3분기 말 619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3년 말 3961억원에서 2024년 말 4723억원, 올해 3분기 말 673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현대로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차입금보다 10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부채 비율도 2023년 말 218%에서 2024년 말 163%, 현재 128%까지 하락했다.회사채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올해 7월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로템의 화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0에서 A+로 올렸다. 두 곳 모두 현대로템의 수출 성과와 실적 상승,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현대로템은 무차입 경영을 통한 내실 성장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무차입 경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기존에 수립했던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로템은 폴란드 외에 이라크, 루마니아,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수 국가들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말 방산 특사로 임명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동행해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 일정을 수행한 바 있다.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제품 성능이나 가격, 납기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2026년 상반기까지 대규모 해외수주가 확보될 경우 2027~2029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단기간에 시가총액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