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렉스인포텍·스노마드, 홈플러스 LOI 제출26일까지 최종 입찰 제안서 제출 여부 결정업계 "실제 거래 성사 가능성에는 다소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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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계획인가 전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는 홈플러스 공개 입찰에 기업 두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OI를 제출한 기업의 규모가 작아 인수 가능성에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인가전 M&A 매각 주관사인 삼일 회계법인은 지난달 31일 LOI 접수를 마감했다. 그 결과 AI 유통기업 , 부동산 임대·개발업체 '스노마드'가 LOI를 제출했다.인수후보자는 21일까지 예비 실사 진행 후 오는 26일까지 최종 입찰 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홈플러스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LOI를 접수한 두 회사의 규모다. 하렉스엔포텍은 지난해 매출 3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스노마드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 당기순손실 73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3조가 넘어가는데, 두 회사 모두 규모가 작고 적자 상태인 것이다. 거기에 두 회사는 유통업 경험도 없다.이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인수 의향 업체들의 자금력이나 사업 규모를 고려했을 때, 실제 거래 성사 가능성에는 다소 의문이 든다"며 "단순히 이름을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그칠 가능성도 있을듯 하다. 특히 홈플러스의 인력을 그대로 승계해야 하는 이슈도 있기에 인수가 된다 하더라도 경영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마감 당일 두 곳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하나는 연매출 5억원에 영업이익률 –1000%에 달하는 AI 기업, 또 하나는 유통업 경험이 전무한 부동산 개발업자로 드러났다”며 “이들이 홈플러스를 정상화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으며 MBK파트너스의 ‘먹튀 시나리오’에 들러리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정치권에서도 관련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TF와 을지로위원회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앞에서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등과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회생법원에 제출된 두 건의 인수의향서를 살펴보면, 홈플러스의 진정한 회생이 아닌 ‘제2의 MBK 사태’로 되풀이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회생절차의 목적은 투기자본의 출구전략이 아니라 기업의 실질적 회생에 있다”며 “지금처럼 졸속으로 매각 절차를 서두른다면, 홈플러스 사태가 되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수만명의 노동자, 수십만명의 생계 그리고 지역경제가 있는 홈플러스는 투기자본의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법원은 이 사태를 단순한 민간기업 문제가 아닌 국민경제적 민생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TF와 을지로위원회는 인수자 공개모집 기간 연장을 요구하기도 했다.이들은 “현재 시장에서는 부실채권 규모와 자산 평가와 관련해 MBK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며 “이들 기관이 중심이 되어 법원 회생절차 과정에서 부실채권을 투명하게 정리하고 채권조정을 수행해야, 경영능력과 자금력을 갖춘 유통기업들이 컨소시엄 등 다양한 형태로 인수절차에 참여할 수 있다”며 공적기관이 부실채권 정리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