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중심으로 인력 재정비수펙스추구협의회도 40~50% 조정 전망숫자 줄이고 기능 중심 구조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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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년보다 한 달 앞선 지난달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SK그룹이 다음 주부터 임원 인사에 돌입한다. 인력 조정을 통해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멤버사별 순차 임원 인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쇄신 인사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그룹 캐시카우로 그간 안정적이라고 평가받아왔지만 올해 해킹사태를 겪으며 인력 조정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미 C레벨 경영진으로부터 사표를 제출받았고 퇴직 대상 임원들에 대한 통보도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임원 감축 규모가 최대 30%에 달할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SK그룹 최고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40~50% 수준의 감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기획과 실행 기능을 동시에 해왔지만, 실행은 계열사 자체적으로 맡기자는 취지로 보여진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소송 2심 판결에서 대법원 파기환송되며 불리한 상황을 면한 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른 계열사 인사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계열사 간 연쇄 이동 등을 감안해 실제 인사 발령은 12월 초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등은 사업 부진으로 이미 대규모 감축이 이뤄졌고, 반도체 호황을 맞은 SK하이닉스는 인력 감축 기조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