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보험 판매액 1조4000억 돌파 … 연말까지 1조5000억 전망보험업계 신상품·특약 확대 … 달러자산 수요에 상품 출시환차손·해지환급금 손실 위험 확대 … 금감원 "불완전판매 경보"
-
- ▲ ⓒ챗GPT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면서 달러보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달러보험 판매액은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고, 연말에는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단기 환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에 따른 손실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달러보험 판매 금액은 1조4706억원으로, 지난해 판매액(964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달러보험은 외화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면서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강달러 국면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달러보험은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환차손이 발생해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보험료와 보험금이 모두 달러 기준으로 산정되는 만큼 환율 변동성에 따른 부담이 크다.올해 6월까지만 해도 1300원대 중후반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우려가 부각되며 지난 7일 1450원을 돌파했다. 이는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과 위험회피 심리 확산이 겹치면서 달러 강세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이에 보험사들은 달러 보험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집중 판매에 나섰다. 현재 달러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메트라이프생명, AIA생명, KB라이프, 신한라이프 등이다.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9월 암·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 등 30종의 특약을 담은 '모두의 달러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9월부터 판매된 '신한SOL메이트달러연금보험'에 '지정 환율 설정 연금 지급 특약'을 탑재했다.다만 업계에서는 달러보험을 단기 환테크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기준 수령액이 줄어들고, 중도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원금보다 낮은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환전 수수료 등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 기대 수익률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전문가들은 달러보험이 본질적으로 장기 보장 및 자산 분산 목적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단기 환율 흐름만 보고 가입할 경우 환차손을 감당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불완전판매 민원으로 이어질 소지도 있다는 것이다.금융감독원도 지난 2월 외화보험 판매 증가에 따라 소비자경보(주의)를 발령하며 소비자의 상품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과 불완전판매 피해를 경고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보는 인식이 강화돼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도 "달러 약세 전환 시 환차손 가능성이 크고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도 발생할 수 있어 불완전판매 민원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