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푸드마켓 청담, 2년 만에 리뉴얼 마치고 재오픈트웰브 리퀴숍·청담아실·맨온더분 등 입점 거론백화점 밖 첫 독립 … 신세계 럭셔리 브랜딩 확장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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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경 ㈜신세계 회장
신세계백화점이 강남 청담에 첫 하우스 오브 신세계 단독 점포를 연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야심작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기존 SSG푸드마켓 청담점 리뉴얼을 통해 백화점 외부로 확장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SSG푸드마켓 청담점을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점으로 새 단장해 12월 오픈할 계획이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백화점 외부에서 독립 매장 형태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SG푸드마켓 청담점은 2016년 프리미엄 슈퍼 사업 일원화로 이마트로 넘어갔다가 2023년 ㈜신세계가 청담점을 포함한 SSG푸드마켓 일부 점포·부동산을 총 1298억원에 일괄 인수하며 다시 편입됐다. 이후 리뉴얼을 위해 같은해 10월부터 영업을 중단하며 2년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청담점을 체류형 식음료(F&B)·디저트 중심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기존 프리미엄 슈퍼 포맷을 넘어 콘텐츠·경험 소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청담·압구정 일대 소비자들을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백화점 출신 부장급 이상 핵심 인력을 미리 현장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브랜드 역시 기존 식품관 체계를 넘어 확장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직영 주류 전문점 청담 트웰브 리퀴숍,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청담아실,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편집숍 맨온더분과 이탈리아 브랜드 라르디니가 결합된 매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번 청담점 출점은 신세계백화점이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독립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전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올 초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내부 공지에서 "청담점 프로젝트를 올해 핵심 과제로 삼고 지점과 콘텐츠를 확대해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럭셔리 브랜딩의 정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지난해 6월 JW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연결된 신세계면세점 자리에 처음 선보였다. 김수사, 미가훠궈 등 인기 식음 브랜드를 유치하며 오픈런이 이어졌다. 개점 1년 만에 매출은 전년 대비 141%, 객단가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은 247% 늘었고 신규 고객의 61%는 20~30대 MZ세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청담 일대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라며 "백화점 밖 독립 점포 확대는 향후 출점 방식 변화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측은 "세부 콘텐츠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 ▲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백화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