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띠' 고3 되면서 지원자 7년만에 최다 기록재학생 3만1120명 늘었지만 졸업생 1862명 줄어'킬러문항' 배제 기조에 변별력 갖춘 문항 출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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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수험생들이 제주도교육청 95지구 제2시험장이 마련된 제주제일고등학교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13. ⓒ뉴시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응시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시험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해 오후 5시 45분에 종료된다.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된다.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도 그대로 유지된다.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국어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독서·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 수학Ⅰ·Ⅱ와 함께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한국사 영역은 올해도 필수로 지정돼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응시하지 않을 경우 성적통지표가 발급되지 않는다.사회·과학탐구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직업탐구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고를 수 있다. 단, 직업탐구에서 2개 과목을 응시할 경우 전문공통과목 '성공적인 직업생활'은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돼 등급만 표기된다. 이번 수능에서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고교 교육과정의 수준에 맞춰 출제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한다.지난해 수능은 킬러문항을 배제했음에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다만 주요 대학 자연계 학과들이 사회탐구를 수능 최저학력 기준 과목으로 인정하면서, 이공계 진학 희망자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올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
-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은 뒤 후배, 교사 등의 응원을 받으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올해 부산지역 수능 지원자는 2만8883명이며, 오는 13일 62개 고사장에서 시험에 응시한다. 2025.11.12 ⓒ뉴시스
2026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총 55만4174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1504명(6.0%) 증가했다. 이는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이 가운데 재학생은 37만1897명(67.1%)으로 전년 대비 3만1120명 늘었으며, 검정고시 등 기타 응시자는 2만2355명(4.0%)으로 2246명 증가했다. 반면 졸업생은 15만9922명(28.9%)으로 1862명 줄었다.재학생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9.1%(3만1120명) 증가했는데, 이는 출산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2007년생 '황금돼지띠' 세대가 올해 고3이 됐기 때문이다.한편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증원 이전 수준인 3016명으로 다시 돌아갔다. 수험생들은 오는 12월 5일 성적통지표를 받게 된다.이번 시험 난이도를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대 모집인원과 졸업생이 줄었기 때문에 올해는 난이도가 평이한 가운데 1~2개 문제로 변별을 하는 수준이 되지 않겠나는 것이다.아울러 '킬러문항' 배제 원칙은 적용되지만 전반적으로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가 80명, 수학은 1189명으로 각각 전년 수능 1055명, 1522명보다 감소하는 등 변별력을 갖춘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이지만 1등급을 받은 학생이 상대평가에 준하는 4.5%에 그쳤다.수능은 상대 평가이기 때문에 응시 인원의 변화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