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 가격 상승, AI 수요가 수출 견인디플·휴대폰은 부진… 중국향 부품 수출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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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평택항. ⓒ뉴시스
    10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23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조업일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9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이면서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10월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수출은 23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208억달러) 대비 12.2% 증가했다. 

    지난해 10월(22일) 대비 조업일수는 2일 감소한 20일었는데,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 2월 이후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주요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25.4%↑), 통신장비(2.5%↑)는 증가했고, 디스플레이(-8.8%), 휴대폰(-11.8%), 컴퓨터‧주변기기(-1.0%)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AI 서버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수출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는 베트남과 인도의 무선통신기기용, 기지국용 장비 수요 증가로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IT 기기의 OLED 패널 적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품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휴대폰은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로 완제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해외 주요 기업의 생산 거점인 중국으로의 부분품 수출 둔화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또한,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도 수출 급증에 따른 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SSD 수요 회복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4.6%)은 감소한 반면, 중국(홍콩포함, 4.9%↑), 베트남(3.8%↑), 유럽연합(29.2%↑) 등에서는 증가세를 이어 갔다. 또한, 미국(5.8%↑)은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 증가로 전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은 12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34.9%), 디스플레이(-16.7%) 등의 감소로 전년 동월(133억5000만달러)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 AI 인프라 등 수요 확대에 따라 컴퓨터‧주변기기에 포함된 GPU(8000만달러, 725.9%↑) 및 중대형 컴퓨터(4억5000만달러, 70.6%↑) 수입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수입 보다 많아 무역수지는 10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