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일 0.49% 오른 4170.63 마감, 셧다운 종료에 투심 개선외국인 1조 원 순매수 … 금융투자 7331억 원 등 기관 매물 소화한때 '연기금 동원설'도 … 반도체 주춤, 바이오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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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3일 옵션 만기일의 변동성 속에서도 4170선을 재탈환했다. '연기금 등판설'이 기대감을 불어넣은 가운데, 외국인이 1조 원대 순매수에 나섰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도 투심 개선에 일조했다.장중 한때 연기금이 2500억 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가 4180선을 돌파했으나, 장 마감 집계 결과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275억 원에 그쳤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4150.39)보다 20.24포인트(0.49%) 오른 4170.6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127.57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 장중 4188.54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시장의 이목은 '연기금'에 쏠렸다. 최근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한도를 높이기 위해 '전술적 자산배분(TAA)' 카드를 검토 중이며, 이에 따라 30조 원 규모의 추가 매수 여력이 생긴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기 때문이다.이날 장중 연기금이 2500억 원 넘게 순매수(오후 1시 28분 기준)하며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시장은 '증시 부양' 신호로 해석했다. 하지만 장 마감 동시호가 등을 거치며 매수 규모는 275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장 막판 지수를 방어한 것은은 '외국인'이었다.옵션 만기일을 맞아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이 7331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기관은 7092억원 전체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홀로 1조원을 순매수하며 이 물량을 모두 받아냈고, 2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에서 '셧다운'이 공식 종료됐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AI 거품론'에 '반도체 투톱'은 이틀째 주춤했다. 삼성전자는 0.29%(300원) 내린 10만2800원에, SK하이닉스는 0.81%(5000원) 내린 61만 2000원에 마감했다.대신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바이오주의 질주가 이어지며 셀트리온이 6.67% 급등했고, 조선·방산주인 두산에너빌리티(5.99%) HD현대중공업(5.97%) 한화오션(3.1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LG화학(6.61%) 삼성SDI(4.04%) 등 2차전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한편 코스닥 지수도 바이오 열풍에 힘입어 900선을 훌쩍 넘어섰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86포인트(1.31%) 오른 918.3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88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환율은 다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오른 1467.7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1475원까지 치솟았으나 미국 셧다운 종료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