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70원 돌파… 해외투자·금리·엔화 약세가 복합 압력외환시장 불안에 긴급 점검… 구조적 수급 개선·시장 개입 시사
  •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구 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기재부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구 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기재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금융당국 수장이 참석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67.6원에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과 국채 금리 급등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고, 일본의 재정정책 기대감에 따른 엔화 약세가 원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서학개미의 환전 수요까지 겹치며 외환시장 불안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대체로 안정적"이라며 "채권시장 역시 금리 흐름에 따라 국채 금리가 상승했지만, 내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고려하면 수요 기반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우려가 컸다.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70원을 넘어서며,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도 외환·금융당국이 환율 상승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