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1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발간"소비와 반도체 개선에 경제 회복세 흐름"단 "대외·내부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 판단
  • ▲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연합뉴스
    ▲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소비와 반도체 산업의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고용 취약, 건설투자 둔화, 대외 통상환경 악화 등 구조적 리스크도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부정적인 표현을 점차 덜어내고 긍정적 신호를 언급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건설투자 회복 지연, 고용 애로, 미국 관세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 위험 요인을 강조했으나, 이번 달에는 같은 내용을 보다 완화된 표현으로 진단했다. '회복 지연'은 '회복 속도', '수출 둔화 우려'는 '불확실성'으로 바꾸는 등 톤을 중립적으로 조정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9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1.2% 감소했지만 서비스업(1.8%)과 건설업(11.4%)이 반등하며 전체 생산을 끌어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전산업 생산은 6.7%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12.7% 증가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9.8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10월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액은 14% 늘어난 2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고용은 10월 기준 전년 대비 19만3000명 증가했으며, 소비자물가는 2.4% 상승해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 건설투자 회복 지연 등 대외·내부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기재부는 "건설투자 회복 속도, 고용 취약,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교역 둔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성장 모멘텀이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대전환·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등 성장잠재력 확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