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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한미 팩트시트 최종 합의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
한미 간 관세·안보 협상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JFS·공동 설명자료)' 최종 합의 소식이 14일 들려오면서 제약·바이오 및 조선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급락하는 약세장 속에서도, 팩트시트 발표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특정 섹터로 집중되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는 곳은 제약·바이오 업종이다. 관세 문제 해결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피플바이오는 전일 대비 29.92% 오른 2245원에 거래되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28.00%) 역시 12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외에도 셀바스헬스케어(17.98%), 퓨쳐켐(15.16%), 유투바이오(12.47%), 디알텍(11.23%) 등 다수의 의료AI, 진단키트 관련주가 두 자릿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 전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행정명령 등으로 부과된 특정 보충관세를 해제할 예정이며, 그 범위에 제네릭 의약품, 의약 원료, 전구체 화학물질 등이 포함된 점이 투자 심리를 강력하게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주 역시 '안보 협력'이라는 핵심 키워드에 힘입어 하락장 속에서도 줄줄이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은 전장 대비 3.35% 오른 5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HD현대미포(2.91%), 세진중공업(12.22%), 대한조선(6.46%), HJ중공업(2.75%) 등도 동반 강세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팩트시트 관련 발표를 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이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양국은 대한민국의 수십 년 숙원인,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필수 전략 자산인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상선뿐 아니라 미 해군 함정 건조조차 대한민국 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덧붙여, 국내 조선업계의 대규모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번 조인트 팩트시트는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주요 쟁점에 합의한 지 16일 만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