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에 20~30명 접수한 것으로 알려져 구현모 전 대표 “내부 출신 돼야” 노조 “구성원지지 받아야”이날부터 인선자문단 1차 심사 개시 … 이르면 오늘 롱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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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차기 CEO 공개모집 접수가 마감됐다. 이번 공모 절차에는 약 20~30명 상당의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6일 18시로 차기 CEO 공모를 마감했다. 이번 차기 CEO 접수 절차에는 약 20~30명 상당의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 2023년 7월의 27명과 비슷한 규모다.

    이번 공모에 응모한 KT 출신 인사는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남규택 지누스에어 부회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KT 현직 인사 중에서는 이현석 현 커스터머부문장 등이 입후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외부인 중에선 김재홍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차상균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거론된다. 우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구현모 전 KT 대표는 지난 14일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에 대한 심사는 이날부터 본격화된다. KT가 차기 CEO 선출의 자격으로 제시한 것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신뢰 확보와 협력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 역량 ▲산업 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한 관련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 등이다. 

    다만 어떤 후보를 선출하더라도 상당한 논란은 불가피하다. 

    KT 노동조합은 “KT 차기 CEO는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고 통신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 구성원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선임돼야한다”는 성명서를 밝힌 바 있고 구현모 전 대표는 “KT 내부에는 현재도 충분히 역량 있는 후보들이 많이 있고, 충분히 문제를 해결하고 회사를 이끌 수 있다고 본다”고 내부 출신을 지지한 바 있다.

    한편, KT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이 1차 심사를 거쳐 롱리스트로 압축될 예정이다. 롱리스트는 이르면 이날 오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