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R&D 파이프라인은 재정비 … 국내외 오픈이노베이션은 확대자회사 콘테라파마,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 임상 2상 진입 준비RNA 플랫폼은 룬드벡 옵션 딜로 검증 … "새로운 RNA 플랫폼 자회사 세울 것"투자 방식 FI→SI로 전환 … 임상·사업화·글로벌 확장 등 풀밸류체인 구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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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CEO, 안미정 부광약품 부회장,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 김지현 연구개발본부장이 18일 부광약품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부광약품
부광약품이 핵심 R&D 자산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신규 오픈이노베이션은 확대하는 전략 전환에 나섰다. 기존 해외 R&D 및 투자 자산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자산 위주로 재정비하고 국내 바이오 기업을 포함한 새로운 협력·투자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특히 부광약품의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아침 무동증 치료제 후보 'CP-012'의 임상 2상 진입 준비와 RNA 신약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혁신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부광약품은 18일 서울 중앙연구소에서 온·오프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CP-012의 임상 개발 전략과 콘테라파마의 RNA 플랫폼 확장 계획, 그룹 차원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을 공개했다.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작년 JM-010 임상 실패 이후 내부적으로도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CP-012 임상 1b상 성공과 덴마크 룬드벡과의 RNA 플랫폼 공동 연구·옵션 계약 체결이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됐다"며 "이제는 확장보다 선택과 집중으로 확실한 성과를 만들 시점"이라고 말했다.핵심 파이프라인 CP-012는 파킨슨병 환자의 50~70%가 겪는 아침 무동증을 겨냥한 약물로 야간 복용 시 혈중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새벽·아침 시간대의 운동 불능 상태를 개선하는 서방형 제형이다.콘테라파마는 임상 1b상에서 약물 방출 패턴이 목표대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CP-012는 기존 레보도파·카비도파 조합 치료제 대비 제형 혁신에 기반한 차별화를 지향한다. 회사 측은 세계 최초 아침 무동증 전용 약물로의 허가 가능성을 기대했다.이 대표는 "단독 개발, 공동 개발, 라이선스아웃 등 다양한 사업 전략 옵션을 열어두고 있지만 임상 2상 진입 속도를 최우선으로 두겠다"며 "파킨슨병 환자들이 가장 고통받는 아침 무동증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콘테라파마는 RNA 기반 신약 후보물질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RNA 파이프라인은 ▲카나반병 치료제 'CP-102' ▲대사성 백질이영양증(MLD) 치료제 'CP-101'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CP-301' ▲삼차신경통 치료제 'CP-106' ▲가족성 뇌해면상 혈관종(FCCM) 치료제 'CP-107' 등 희귀·중증 신경 질환 중심으로 구성됐다.콘테라파마는 RNA 플랫폼이 ASO(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와 스몰몰레큘(저분자화합물)기반 설계 기술을 모두 갖추고 업·다운 레귤레이션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콘테라파마는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RNA 신약 공동 연구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룬드벡이 연구비 전액을 부담하며 단계별 마일스톤과 로열티 지급 구조가 포함된 계약으로 콘테라파마 RNA 플랫폼의 기술력을 최초로 외부에서 인정받았다.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CEO는 "글로벌 CNS 강자인 룬드벡이 파트너로 콘테라파마를 선택한 것은 플랫폼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부광약품은 비핵심 파이프라인과 투자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거나 파트너링을 통해 재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컨테라파마 외에도 새로운 RNA 플랫폼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올해 3월 취임한 안미정 부광약품 회장은 "10여 년간 구축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재정비해 CP-012와 RNA 플랫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부광약품의 투자 방식은 단순 재무 투자(FI)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S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며 "국내 대학·연구소·초기 바이오벤처가 보유한 기술을 선별해 직접 협업하거나 내재화하는 방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바이오 연구 역량의 내재화를 위해 부광 중심의 바이오 펀드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다수의 벤처캐피털과 논의 중이며, 바이오 모달리티 플랫폼 기술, CNS(중추신경계) 치료 기술, AI 기반 바이오 기술을 주요 투자 대상 분야로 삼겠다는 것이다.안 회장은 "해외 네트워크와 내부 전문가들을 직접 투자 심사에 참여시키고, 국내 기술을 발굴해 초기 개발부터 임상·사업화·글로벌 확장까지 이어지는 풀 밸류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혁신 기술과 부광약품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해 혁신 신약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유망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임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