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C 사업 개발 및 엣지 AI 개발 등모회사 DB하이텍과 협력 … 삼성D와 맞 손3Q 순손실 전환 … 시장 규모 확대 기회될까
  • ▲ DB하이텍 부천 본사 전경ⓒDB
    ▲ DB하이텍 부천 본사 전경ⓒDB
    DB하이텍의 팹리스 자회사인 DB글로벌칩이 PMIC(전력관리반도체)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한계에 직면해 적자를 기록 중인 DB글로벌칩은 수익성이 높은 PMIC를 통해 재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DB글로벌칩은 최근 PMIC 사업담당 조직을 새롭게 조직했다. 설계 2개 팀으로 나눠져 있으며 PMIC 사업 개발과 엣지 AI, 미니 LED 컨트롤러 개발도 함께 맡는다.

    DB하이텍과 DB글로벌칩은 고부가 산업인 PMIC를 새 성장의 축으로 삼고 있다. DB글로벌칩이 설계한 PMIC를 DB하이텍이 생산하며 동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단 구상이다. 8인치 파운드리가 주력인 DB하이텍의 경우 PMIC, DDI 등 범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 중이다.

    DB글로벌칩은 지난 2023년 DB하이텍의 팹리스 사업 부문을 분할하면서 새롭게 설립됐다. 주력 사업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로 DB하이텍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 디스플레이 기업이 꼽힌다.

    다만 DB글로벌칩은 DDI 수요 부진으로 분사 이후 2년 간 지지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DB글로벌칩은 매출 1199억원, 순손실 9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매출은 20% 감소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정체에 빠지며 부품 수요가 줄어든데다 경쟁 환경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DDI에 집중해 온 DB글로벌칩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태다. 우선 DB글로벌칩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손잡고 디스플레이용 PMIC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은 지난해 IR을 통해 디스플레이 PMIC를 미래 먹거리로 제시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주요 고객사와 과제를 시행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인력도 보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시장 흐름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 세계 PMIC 시장 규모는 올해 374억4000만달러(약 51조 9300억원) 에서 2030년엔 459억달러(약 63조 6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PMIC 조직 신설과 함께 삼성디스플레이와도 본격적인 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신사업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 것만큼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