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랩 성수점, 브랜드 미래 비전 실험하는 '트렌드 플랫폼' 역할브랜드팝업존 ▲이벤트존 ▲To-Go Café 존 ▲스타상품존 등 4개 핵심공간2026년 젠지 취향 반영한 신상품 600종 추가 선보일 예정
  • ▲ 성수에 위치한 이마트24의 플래그십스토어에 진열된 W컨셉 의류 ⓒ남수지 기자
    ▲ 성수에 위치한 이마트24의 플래그십스토어에 진열된 W컨셉 의류 ⓒ남수지 기자
    11월 27일 목요일 성수동.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씨에도 '힙의 성지' 성수동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성수역 4번출구를 내려오면 '트렌드랩 성수점'을 만날 수 있다. 해당 매장은 이마트24의 첫 플래그십스토어로, '올데이 하이라이트'라는 슬로건을 걸고 고객의 일상 속에 모든 순간을 빛나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매장의 핵심은 인테리어다. 철물 기둥과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가설작업대, 일명 '아시바'를 활용해 감성충만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트렌드랩 성수점은 이마트24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실험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트렌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고 체험하는 것을 넘어 이마트24의 미래 브랜드 방향성과 중장기 상품 전략을 집약한 상징적 공간이라는 것이다.

    트렌드랩 성수점은 ▲브랜드팝업존 ▲이벤트존 ▲To-Go Café 존 ▲스타상품존 등 4개의 핵심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깃고객은 1030이다.

    첫번째로 마주한 곳은 '브랜드팝업존'이다. 1030세대가 주로 소비하고 관심도가 높은 브랜드로 '브랜드팝업존'을 구성한 것이다.

    이 공간을 통해 단순한 편의점 이미지를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날은 메이크업 제품 어뮤즈, 의류는 W컨셉으로 팝업존을 구성했다. 브랜드팝업존은 3개월 단위로 트렌드를 반영해 브랜드를 교체할 예정이다.

    해당 공간은 뷰티, 패션, 캐릭터 등 영역에 제한 없이 힙한 브랜드를 주기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편의점 상품으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브랜드팝업존을 등지고 맞은 편을 보면 '이벤트존'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게임 캐릭터 굿즈와 일본 애니메이션 IP 굿즈 등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이마트24는 '게임 덕후'들도 겨냥했다. '트릭컬 리바이브'의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 것인데, 이마트24와 트릭컬 리바이브가 협업한 단독 굿즈 상품 18종과 트릭컬 리바이브의 인기 굿즈 20종을 판매한다.

    이외에도 귀멸의 칼날, 스파이 패밀리, 주술회전, 최애의아이 등 일본 애니메이션 IP 콜라보 굿즈 40여종도 준비되어 있다.

    이마트24는 2026년부터 '트렌드연구소'를 운영해 트렌드 발굴 및 상품 개발까지 연결할 예정이다.
  • ▲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인소싱'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남수지 기자
    ▲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인소싱'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남수지 기자
    편의점 속 카페를 콘셉트로 한 'To-Go CAFE존'도 눈길을 끌었다. 커피머신을 활용해 아메리카노, 플랫화이트, 바닐라라떼, 말차라떼 등 다양한 메뉴를 3000원 이하 가격으로 제공한다.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3000원대 스무디도 준비했다.

    점주들의 즉석조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인소싱' 상품을 처음 도입했다.

    닭강정, 피자, 핫도그 등 편의점에서 수요가 높은 상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마트24는 향후 인소싱 상품을 전점으로 확대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마트24 트렌드랩 성수점에서 자신있게 선보이는 것 중 하나는 '스타상품존'이다.

    신세계푸드와 협업한 '서울대빵', 시선강탈버거, 손종원·최현석·여경래·오스틴 강 등 스타셰프와 협업한 간편식 시리즈가 눈에 띄었다.

    이마트24는 특히 손종원 셰프의 패밀리밀 간편식 4종에 대해 전국 경영주에게 시식용 샘플을 제공해 경영주들이 자발적으로 적극 발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샌드위치, 도시락 FF상품, 디저트·베이커리, 즉석커피 등 3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축으로 삼아 본사의 모든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주류코너에서는 성수동 주변에 콜키지 프리가 많다는 점을 이용해 세계 1위 와인 추천 애플리케이션 '비비노'에서 평점 3.8 이상을 기록한 와인을 중심으로 한 상품구성했다. 하이볼 DIY 키트도 젠지 세대가 선호하는 주류를 준비하기도 했다.
  • ▲ 성수에 위치한 이마트24 플래그십스토어 입구 ⓒ남수지 기자
    ▲ 성수에 위치한 이마트24 플래그십스토어 입구 ⓒ남수지 기자
    이마트는 오는 2026년 젠지 세대 취향을 반영한 600종의 신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편의점 상품 2500개 중 약 1000개를 트렌디한 상품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안에 4곳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각 매장은 성수처럼 트렌드 중심형 모델뿐 아니라 K-컬처, 디저트·델리 특화 등 지역 특성에 맞춰 다른 콘셉트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24 관계자는 "아직 (플래그십스토어)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서울로 한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