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0만 계정서 이름·주소 등 무단 접근 … 결제 정보는 제외"보안 체계 전면 점검" … 민관 합동 조사단과 재발 방지 협력6월부터 비인가 접근 지속 … 18일 첫 확인 후 즉시 신고
  • ▲ 박대준 쿠팡 대표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있다 ⓒ연합
    ▲ 박대준 쿠팡 대표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있다 ⓒ연합
    쿠팡 박대준 대표이사가 최근 발생한 대규모 고객정보 무단 접근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6월24일 시작된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쿠팡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최근까지 고객정보에 대한 비인가 접근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무단 접근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 정보로 제한됐다. 결제 정보·신용카드 정보·로그인 정보 등 민감한 금융 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고객정보 보호는 쿠팡의 최우선 가치"라며 "종합적인 데이터 보호 체계를 기반으로 보안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청 등 민관합동조사단과 긴밀히 협력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팡은 재발 방지를 위해 기존 데이터 보안 장치와 시스템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정보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사과했다.

    쿠팡은 전날 지난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한 뒤 즉시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진행한 추가 조사 결과 약 3370만개 고객 계정의 개인정보가 외부 해킹을 통해 무단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