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쓰키지 긴다코’ 정보공개서 신규 등록 … 가맹 준비 본격화커피빈 하락에 새 먹거리 찾기 … 박스커피·해외 브랜드로 외연 확장저가커피·타코야키 모두 ‘레드오션’ … 승부수 통할까
  • ▲ ‘쓰키지 긴다코’ⓒ스타럭스 홈페이지
    ▲ ‘쓰키지 긴다코’ⓒ스타럭스 홈페이지
    커피빈코리아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타럭스가 F&B 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유통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저가커피 파일럿 브랜드를 론칭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 유명 타코야키 브랜드의 국내 가맹 사업화를 염두에 둔 전초작업에 착수했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럭스는 10월1일자로 ‘쓰키지 긴다코’의 정보공개서를 신규 등록했다. 쓰키지 긴다코는 도쿄 쓰키지시장에서 출발한 대표 타코야키 전문 브랜드로, 일본 내 인지도가 높다.

    스타럭스는 이미 지난 2015년 운영사 핫랜드와 협업해 국내 1호점을 열었으며, 현재 하남스타필드점 1곳을 운영 중이다. 

    이번 정보공개서 신규 등록은 프랜차이즈 본부가 가맹사업을 개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 절차로, 사실상 가맹사업 진출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스타럭스가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타코야키 가맹사업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패션·액세서리 수입 유통사로 알려진 스타럭스는 F&B에서도 긴 시간 발판을 다져왔다. 

    2001년 커피빈코리아의 국내 론칭 단계부터 프랜차이즈 운영 파트너로 참여했다. 현재 이탈리아 초콜릿 ‘마르코’, 슬라이스피자 ‘스폰티니’, 규카츠 전문점 ‘교토가츠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서울 삼성중앙로 인근에 저가커피 브랜드 ‘박스커피’ 1호점을 열었다.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으로 책정하며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커피 강자들이 버티는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냈다.

    스타럭스의 이 같은 적극적 행보는 기존 주요 브랜드들의 수익성 둔화와 맞물린 전략 변화로 분석된다. 

    한때 스타벅스와 양대 축으로 꼽히던 커피빈코리아는 후발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출점과 저가 커피의 부상에 밀려 존재감이 축소되고 있다. 커피빈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1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스타럭스가 CJ푸드빌 철수 이후 들여온 콜드스톤 역시 2020년 사업을 철수하며 기대와 달리 반등 동력을 만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신규 브랜드 발굴과 포트폴리오 재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다만 새로 띄우는 브랜드들의 흥행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저가 커피 시장은 이미 상위 브랜드가 수천 개 단위 매장을 확보한 초경쟁 시장이며, 타코야키는 젊은 층과 일부 소비층 중심의 ‘틈새 인기’에 가까운 메뉴다. 현재 외식 트렌드에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세 메뉴로 보기는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럭스가 커피빈코리아의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다각도의 F&B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저가 커피와 타코야키 모두 포화 경쟁 시장인 만큼, 브랜드 차별화와 운영 효율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