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시엔위 등서 쿠팡 계정 매물 다수 확인구매 제약 계정 5000원, 일반 계정 4만원에 판매계정 확보 경로 밝히지 않아 … 유출 계정 포함 여부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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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이용자 37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쿠팡 한국 계정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는 일부 판매자들이 쿠팡 계정을 상품처럼 등록해 상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대에 따라 발급 소요 기간이 달라지며 일정 기간 내 문제가 생기면 교환해 준다는 조건까지 붙어 있다.

    6만원을 지불하면 며칠 내 계정을 받을 수 있고 추가 비용을 내면 하루 내 또는 즉시 발급 서비스도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사후 교환을 보장한다는 문구로 신뢰를 유도하는 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중국 중고거래 플랫폼 시엔위에서도 유사 매물이 있다. 한 판매자는 구매 제약이 있는 계정은 약 5000원, 정상 사용 가능한 계정은 4만원에 판매된다고 소개했다. 

    한편 전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현안질의에서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쿠팡 계정이 저가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례가 공식 문제로 제기됐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쿠팡 계정이 23위안(약 4700원), 183위안(약 3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로그인까지 가능한 계정이 버젓이 유통된다면 사실상 로그인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대준 쿠팡 대표는 "그 사례가 사실이라면 이용자 계정처럼 위장해 접속하는 방식으로 보일 뿐 이번 침해 과정에서는 회사 계정이나 내부 시스템 로그인 정보가 사용된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브랫 매티스 쿠팡 글로벌보안 총괄도 "해당 사례가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크웹에서는 전자상거래 계정을 탈취하거나 위조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