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20.55(+0.65%), 코스닥 915.27(+1.55%) 마감기관, 8583억 원 순매수 … 외국인은 7980억 원 팔자조선·방산·우주항공 뚜렷한 강세 … 반도체는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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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19일 일본의 금리 인상 결정이라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400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이 8000억 원 가까운 물량을 쏟아냈지만, 기관이 이를 모두 받아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 기관이 멱살 잡고 끌어올린 코스피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4포인트(0.65%) 상승한 4020.5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 또한 13.94포인트(1.55%) 오른 915.27을 기록하며 양대 증시 모두 빨간불을 켰다.

    이날 수급의 주포는 단연 기관이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858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7980억 원을, 개인은 795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0.5~0.75%) 소식이 전해졌으나,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 '태조이방원'의 귀환 … 조선·방산 강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1.21%)와 SK하이닉스(-0.91%) 등 반도체 투톱은 외국인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며 각각 10만6300원, 54만7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조선과 방산, 우주항공 등 이른바 '태조이방원' 관련주는 날아올랐다.

    조선 업종 전체가 4.32% 상승했다. 삼성중공업(+6.72%), 한화오션(+5.80%), HD현대중공업(+3.37%)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방산·우주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8%), 현대로템(+2.46%) 등이 상승했고, 스페이스X 관련 테마도 5.78%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돋보였다. 개인이 2,810억 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907억 원, 기관은 1910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8.3원)보다 2.0원 내린 1476.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