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 근로자 “전환배치 사실상 퇴직 강요” 반발회사 측 “노조와 협의 전 단계 …희망 반영해 타 공장 배치”3조3교대 도입 목표 … 근무시간 단축·처우 개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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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가동 40년을 넘긴 광주공장의 폐쇄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노사 간 입장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근로자들은 타 공장 전환 배치가 사실상 퇴직을 강요하는 구조라고 호소하는 반면, 회사 측은 아직 폐쇄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적이 없으며 정리해고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 소속 근로자 26명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전환 배치 방안에 대해 “근무지 이동을 전제로 한 선택은 현실적으로 퇴직과 다르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광주공장은 생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신제품 파일럿 생산과 초기 품질 안정화 등 기능을 맡아온 곳으로, 지역 내 상징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다만 롯데칠성음료는 1984년 가동을 시작한 광주공장이 설비 노후화가 진행된 만큼, 전사적인 생산거점 효율화 차원에서 운영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회사는 광주공장 폐쇄 여부와 전환 배치에 대해 아직 노조와 공식 협의를 시작하지 않은 단계로, 조만간 논의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광주공장 폐쇄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실은 없으며, 구조조정이나 지역 이탈이 목적도 아니다”라며 “정리해고가 아닌 타 공장 전환 배치로, 배치 공장 역시 직원 본인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전사적 생산 효율화를 통해 3조 3교대 근무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근무시간 단축과 여가시간 확보 등 근로 여건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회사 측은 근무지 이동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주비와 귀향 교통비, 사택 지원 등 복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롯데칠성음료는 향후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광주공장 운영 방향과 인력 배치 문제를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