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3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발표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추경 효과에 전 권역 성장률↑경기 3.9%·울산 3.7% 최고 … 전남-3.6%·제주 -3.3%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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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평택항. ⓒ뉴시스
올해 3분기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 성장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3%를 넘긴 반면, 지방은 대부분 1% 안팎에 머물렀다. 특히 호남권은 건설업 부진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에 따르면 권역별 GRDP 성장률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3.2%, 동남권(부산·울산·경남) 1.1%,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1.0%, 대경권 0.6%, 호남권(광주·전북·전남) -1.2%로 집계됐다.수출 회복과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으로 2분기보다 전 권역 성장률이 개선됐지만, 수도권의 회복 속도가 특히 두드러졌다. 수도권 성장률은 2분기 1.7%에서 3.2%로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충청권(0.1→1.0%), 대경권(0.1→0.6%), 동남권(-0.7→1.1%) 등 지방도 개선됐지만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호남권은 -1.5%에서 -1.2%로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다.수도권은 광업·제조업(7.0%)과 서비스업(3.1%) 모두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건설업(-6.7%)은 부진했다. 경기는 반도체·전자부품·선박 호조로 제조업 생산이 전년 대비 9.5% 증가했고, 서울은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 호조로 서비스업이 4.5% 늘었다.충청권과 동남권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플러스였고 건설업 부진 폭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작았다. 충청권은 제조업 0.6%, 서비스업 1.2%, 건설업 -3.9%, 동남권은 제조업 0.5%, 서비스업 1.5%, 건설업 -3.0%였다.대경권은 건설업이 -14.1%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지만 제조업(2.7%)과 서비스업(0.9%)이 플러스 성장했다. 울산(2.7%)과 부산(2.6%)은 금융·보험 및 사업서비스업 호조로 서비스업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반면 호남권은 제조업이 0.4% 증가에 그쳤고 건설업(-12.0%)과 서비스업(-0.1%)이 모두 역성장했다. 금속가공·고무·플라스틱 생산 부진이 영향을 미쳤고, 전남은 숙박·음식점업 침체로 서비스업 생산이 1.2% 감소했다.시도별 성장률 격차도 뚜렷했다. 경기(3.9%), 울산(3.7%), 서울(3.6%), 충북(3.4%) 등 11개 지역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강원(1.2%), 대구(1.1%), 부산(1.0%), 광주(1.0%) 등은 1%대 초반 성장에 그쳤고, 전남(-3.6%), 제주(-3.3%), 인천(-1.8%), 대전(-0.6%), 경남(-0.5%), 세종(-0.3%) 등 6곳은 마이너스였다.제조업 성장률은 경기(9.5%), 충북(5.5%), 전북(5.2%)이 가장 높았고, 인천(-4.9%), 대전(-4.5%), 서울(-3.5%)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서울(4.5%), 울산(2.7%), 부산(2.6%)이 높았고, 제주(-3.2%), 전남(-1.2%), 경남(-0.1%)은 부진했다.건설업은 부산(2.6%), 충북(0.5%), 서울(0.1%)을 제외한 전 지역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주(-17.1%), 전남(-16.6%), 경북(-15.1%), 대구(-12.2%)는 하락 폭이 particularly 컸다.정선경 국가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은 "반도체·전자부품·자동차·선박 등 수출 호조로 제조업 생산이 늘었고 서비스업도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났다"며 "다만 건설업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권 부진과 관련해 "건설 부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여기에 제조업·서비스업 부진이 겹쳤다"며 "발전량 감소도 3분기 경제 위축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