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감독관·관제사 각각 13명·20명 증원 … 무안공항 6명 확충작년 조류퇴치 인력 71명 확대 … 항공정비사 숙련 기준 상향로컬라이저 등 시설 개선 지체 … 이마스 연구용역 단계 머물러
  •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관제탑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관제탑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재작년 12월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항공안전 관련 인력을 33명 이상 늘리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행정안전부와 항공 및 공항 안전을 위한 인력 증원 협의를 완료했다. 이번 증원은 지난해 4월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방안의 일환이다.

    우선 국토부는 항공기 감항분야의 인가·증명·승인·검사·조사 또는 항공안전활동 등을 수행하는 안전감독관 수를 늘리기로 했다. 감독관은 기존 30명에서 올해 43명으로 확대되며, 2027년 57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관제탑에서 이·착륙 신고서를 확인하고 활주로·공항 주변 기상 상태를 점검하는 관제사도 전국 기존 436명에서 456명으로 확대한다. 

    특히 재작년 말 대규모 참사가 발생했던 무안공항은 기존 9명에서 15명으로 대규모 인력확충이 이뤄진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도 무안공항 재개항 여부가 확실치 않은 만큼 확충 인력에 대해선 우선 업무 교육을 하고, 개항 지연 시 다른 관제소에서 훈련을 통해 경력을 쌓게끔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국 15개 공항 중 인력을 늘리는 곳은 △양양관제탑 4명 △김해접근관제소 3명 △여수관제탑 3명 △울산관제탑 1명 △울진관제탑 3명 등 5곳이다.

    조류 퇴치 전담 인력은 이미 늘어났다. 전국 15개 공항의 조류 퇴치 인력은 재작년 12월 145명에서 작년 12월 기준 216명으로 확대됐다. 국토부는 올해도 현장 상황을 토대로 조류 퇴치 인력 증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항공정비사 인력 운용은 항공사별 소관이지만, 정비 역량 제고에 힘쓰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민간 항공사의 정비사 숙련 기준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상향하고, 사고 이력이 있는 기종에 대해 정비 기준을 강화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다만 인력 운용에 비해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비롯한 시설 개선은 지체되고 있단 지적이 제기된다. 

    국토부는 김해공항과 사천공항에 대해선 올해 2월까지 경량 철골 구조 개선을 마칠 계획이며, 제주공항은 8월 공사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무안공항은 아직 착공 시기조차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엔 여객기 참사와 관련된 조사 발표 지연과 유족과의 협의 난항이 있다.

    또 활주로 이탈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시설인 이마스(EMAS) 도입도 연구용역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조류탐지레이더와 열화상 카메라는 일부 공항에 배치됐지만 아직 전국 단위로 확대되진 못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안공항과 같은 여객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인력 운용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 해 놓은 상황"이라면서도 "로컬라이저 등 시설 개선에 대해선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도록 조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