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2.9%대 회복에도 수신 감소 흐름 지속시중은행 최대 3.0% 금리 제공 … 머니무브 이동 제한적한 달 새 수신 1.5조원 줄어 … 건전성 관리 기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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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2%대 후반까지 회복됐지만,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관리가 이어지는 데다 경기 둔화와 규제 기조까지 겹치면서, 올해 예금 유치 여건도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92%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3.33%와 비교하면 0.41%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반면 시중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3.00%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우리은행·KB국민은행도 최대 연 2.85%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1금융권과의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면서 저축은행 수신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예금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되며 머니무브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실제 자금 흐름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105조165억원에서 10월 말 103조5094억원으로, 4분기 들어 한 달 만에 1조5071억원 줄었다.

    업계는 부동산 PF 대출 부실 여파로 건전성 관리가 최우선 과제가 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수신 확대보다는 자산 구조 개선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면서, 조달 비용을 높여가며 예금을 유치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PF 대출, 부실채권(NPL) 자회사 등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건전성 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역시 경기 둔화와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예금 금리 인상 유인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