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지분 가치 '잭팟' … 주가 12% 급등하며 52주 신고가국내 증권사 최초·유일 '시총 16조' 안착 … 압도적 1위 굳히기4분기 순이익 60%↑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 IB·운용 부문 호조 박현주 회장 '글로벌 베팅' 적중, 자산가치 재평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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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 잭팟과 4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 힘입어 시가총액 16조 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증권사 중 시총 10조 원을 넘긴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투자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2.55%(3200원) 급등한 2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3.53%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급등세로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단숨에 16조 2754억 원으로 불어났다. 하루 만에 기업가치가 1조 8000억 원 넘게 점프한 셈이다.

    주가 상승의 기폭제는 단연 '스페이스X'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에 약 4100억 원(2억 7800만 달러)을 베팅했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함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4분기 말 기준 1조 3000억~1조 5000억 원 수준까지 폭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투자 원금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되는 구간이다.

    여기에 본업인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금리 인하 기조 속에 투자은행(IB) 부문과 운용 손익이 살아나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고된 상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4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급증한 3756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 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 역시 "단순한 딜 성공을 넘어 그룹 전체의 자산 가치를 뒤흔드는 태풍의 눈이 됐다"며 역대급 실적을 전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시총 16조 돌파를 두고 "국내 증권사 역사상 전례 없는 체급을 갖추게 된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현주 회장의 장기적인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이 주효했다는 내부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스페이스X 상장 시 지분 가치가 최대 10배까지 뛸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 속에, 토큰증권 등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증권업종은 키움증권(6.69%), NH투자증권(4.75%) 등이 동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