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증가세에도 제한적인 이용자 수요선불충전금 규모로 드러난 3위 사업자의 시장 위치1위 사업자와 격차 여전 … 락인 효과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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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기요 CIⓒ위대한상상
요기요의 선불충전금 잔액이 소폭 증가했다. 다만 배달앱 3위 사업자인 요기요가 확보한 선불충전금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충성 고객 수요를 ‘확대’하기보다는 이탈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흐름에 가깝다는 평가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2025년 4분기 기준 선불충전금 잔액이 6455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5470만원) 대비로는 늘어났다.요기요 관계자는 "하반기 추석, 수능, 연말 등 시즈널 선물 수요 증가로 상품권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선불충전금 절대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이다.첫 공시가 이뤄진 2분기 말 약 3900만원과 비교하면 완만한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용자 기반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선불충전금은 소비자가 미리 결제해 둔 금액을 주문 시 사용하는 구조로,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플랫폼 이용을 반복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락인 장치로 평가된다.배달앱 업계에서는 선불충전금 규모가 곧 충성 고객의 두께와 소비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요기요의 선불충전금 증가는 신규 수요 유입보다는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같은 기간 요기요의 선불충전금 신탁 금액은 6595만원으로 잔액을 웃돌았는데, 이는 공격적 확대보다 이용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구조로 풀이된다.요기요는 지난해 전자금융거래 이용약관을 개정하며 선불전자지급수단 관련 공시 및 보호 조항을 새로 포함시켰다.해당 약관 개정은 2025년 3월 공지돼 4월부터 적용됐으며, 이후 분기부터 선불충전금 잔액이 공시되기 시작했다.제도 정비 이후에도 잔액 증가 폭이 제한적인 점은, 선불충전 서비스를 적극적인 성장 수단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최소한의 이용자 접점을 유지하는 역할로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1위 사업자와의 격차는 극명하다.배달의민족은 수백억 원대 선불충전금을 유지하며, 수수료와 배달비 논란 속에서도 충성 고객 기반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해 4분기 기준 배민의 선불충전금은 총 751억원으로, 요기요와는 수백 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인다. 선불충전금이 플랫폼 내 소비를 반복적으로 유도하며 강력한 락인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비해 요기요의 선불충전금은 락인 효과 자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다만 요기요가 해당 서비스를 완전히 접지 않는 이유는, 선불충전금이 충성 고객의 잔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접점이기 때문이다. 이를 포기할 경우 이용자 이탈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요기요의 선불충전금 증가는 충성 고객이 아직 완전히 이탈하지 않았다는 신호이지만, 동시에 그 규모가 시장 내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며 “확장보다는 최소한의 수요를 붙잡아 두는 국면으로, 3위 사업자의 이용자 체력이 어디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