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선행지표 '대차잔고', 지난 5일 하루 1113만주 폭증 '전조 현상' 이튿날(6일) 외인 1280만주 대량 매도 '공매도 폭격' … 주가 하락 유도개인, 1188만주 물량 '받아내기' 성공하며 주가 14만원대 사수7일 주가 반등에 공매도 세력 주당 5000원대 평가손실 … 숏커버링 유입 가능성↑외국인 vs 개미 삼성전자 수급 전쟁 … 1라운드는 개미들의 완벽한 '판정승'
  • 삼성전자 주가를 두고 벌어진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치열한 수급 전쟁에서 '개미 군단'이 외국인의 공매도 공세를 막아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외국인이 주가 하락을 노리고 대규모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이 이를 전량 소화하며 오히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 '거사' 전날 … 대차잔고 1113만주 기습 폭증

    7일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수급 전쟁의 전조는 지난 5일 감지됐다. 이날 삼성전자의 대차잔고는 하루 만에 1113만주(약 1조5500억원)가 급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리는 행위로, 통상 대차잔고의 급격한 증가는 공매도를 위한 사전 '실탄 확보'로 해석된다. 

    ◇ 외국인의 '공매도 폭격' vs 개인의 '철통 방어'

    실탄을 장전한 외국인은 다음 날인 6일, 실제로 행동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1280만주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유도했다. 이는 통상적인 매매 패턴을 벗어난 공격적인 투매였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개인은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거의 그대로 받아내며 1188만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 폭탄을 개인의 매수 방어막이 상쇄시킨 셈이다. 

    ◇ 주가 14만원 안착 … 공매도 세력 '비상'

    결과적으로 이번 승부는 개인의 승리로 기울고 있다. 7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09% 오른 14만18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5일 대차거래를 일으켜 6일 매도한 세력의 평균 단가는 약 13만6000원 선으로 추정된다. 주가가 14만1800원까지 오르면 이들은 주당 약 5500원 수준의 평가 손실을 안게 된다. 

    8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14만2900원 수준까지 오르고 있으며 공매도 세력의 손실을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숏커버링'에 나설 경우 주가는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급증한 개인 신용잔고는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뇌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