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내성항암제·DAC로 기존 항암 치료 한계 극복조기 기술수출 겨냥한 중장기 파이프라인 개발 본격화상용화·기술수출 경험과 자금으로 연구개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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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코텍
    기존 항암 치료의 가장 큰 한계는 '내성'이다. 초기 치료 효과가 아무리 뛰어나도 시간이 지나면 암세포는 약물에 적응하고, 치료제의 효능은 급격히 떨어진다. 결국 환자는 약물을 바꿔가며 치료를 이어가야 하는데 치료 옵션은 점점 줄어든다.

    오스코텍은 이 구조 자체를 바꾸는 데 도전하고 있다. 단순히 더 강한 항암제가 아니라 내성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항내성항암제'와 ADC(항체-약물접합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DAC(항체접합분해제) 플랫폼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항암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항내성항암제' 개발을 중장기 전략으로 설정했다. 기존 항암제는 치료 초기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암세포가 약물에 적응해 효과가 떨어지는 내성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항암 치료는 내성이 발생할 경우 2차·3차 치료제로 전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암세포는 새로운 약물에도 다시 적응한다. 치료를 거듭할수록 암은 더 악성화되고, 생존기간은 점점 짧아진다.

    오스코텍은 항암제 내성 발생의 핵심 원인으로 암세포의 '배수체 주기 진입'에 주목했다. 항암제 스트레스를 받은 암세포 일부가 다배수체 상태로 전환해 생존한 뒤 다시 암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성을 획득한다는 것이다. 이는 내성이 생긴 암을 다시 죽이는 기존 접근과는 전혀 다른 관점이다. 

    항내성항암제 대표 파이프라인인 'OCT-598'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암세포의 내성 발생 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확인됐다.

    회사는 약효 유지 기간이 20개월 미만으로 짧은 고형암을 1차 타깃으로 삼고 항내성항암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항내성항암제의 잠재 시장 규모는 연간 950억달러(약 137조원)로 추산된다. 아직 상용화된 항내성 항암제가 드물어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내최초)'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오스코텍은 연속 이미지 분석 기반의 ACART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구축해 내성 기전에 특화된 타깃·히트 조합을 동시에 발굴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내성 발생 패턴을 계량화해 다수의 후보를 병렬적으로 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ONC1~3 등 다수의 후속 항내성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했으며, 2028년 이후 조기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성장 축은 DAC 플랫폼이다. ADC는 강력한 항암 효과에도 불구하고 정상세포 독성과 안전성 문제가 한계로 지적돼 왔다. 오스코텍은 여기에 TPD(표적단백질분해) 개념을 결합해 세포독성 페이로드 대신 표적 단백질 분해제를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DAC는 ▲암세포 특이적 결합 ▲세포 내 선택적 활성화 ▲표적 단백질 분해라는 3중 안전장치를 통해 정상세포 독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DAC가 차세대 ADC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고형암 전반으로 적응증 확장을 추진 중이다.

    오스코텍이 이러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건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앞서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을 상용화한 경험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DEL-Y01'을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

    결국 레이저티닙 매출과 기술이전으로 확보한 자금과 경험으로 내성 극복과 안전성 강화라는 항암제 시장 구조적 문제 해결이라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곽영신 오스코텍 연구소장은 "우리가 안전성,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