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전략 무기화 … 그룹 AX 본격 시동WM·SME 중심 사업모델 전환 및 고객군 확장소상공인 협력·사회 가치 연계 전략도 병행
  • ▲ ⓒKB금융
    ▲ ⓒKB금융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AI 기반 비즈니스 전환과 시장 확장을 축으로 한 ‘2026년 금융 대전환 전략’을 꺼내 들었다. AI 기술을 전략적 무기로 삼고, 자산관리·기업금융·리스크 관리·지배구조 전반에 걸쳐 그룹 운영방식을 재설계해 고객·사회·주주 모두에게 확장된 금융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KB금융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KB는 포트폴리오 정비(Build-Up)와 가치 제고(Value-Up)을 거쳐 이제는 구조적 수준을 높이는 Level-Up 단계에 들어섰다”며 “AI 기술을 전면적으로 내재화하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모두가 전략가이자 혁신가로 역할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숍에는 KB금융 계열사를 아우르는 약 260명의 그룹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양 회장은 생산적 금융·포용적 금융·신뢰받는 금융으로 대표되는 ‘금융 대전환’의 실행을 주문했다. 그는 “금융의 본질은 고객 신뢰”라며 “전문성과 실력으로 그 신뢰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환의 핵심 축은 AI 도입을 넘어선 ‘AX(AI Transformation)’이다. KB는 AI를 디지털 채널 개선이나 자동화에 국한하지 않고 WM·SME·리스크·컴플라이언스·상품개발 등 그룹 전체 운영방식에 내재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양 회장은 이를 “전략 무기화 단계”로 표현하며, 그룹 밸류체인의 구조적 재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확장은 새로운 시장과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다. WM(자산관리) 세션에서는 은행·증권·보험·운용을 묶는 ‘One KB WM’ 전략이 공유됐다. 머니무브 심화로 고액자산 관리 수요가 커지는 시장환경에서 그룹 단위 자산 관리 플랫폼 구축과 익스퍼티즈·상품 라인업 개편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금융 세션에서는 SME 고객을 대상으로 단순 대출 중심 거래를 탈피해 자금관리(CMS), 투자·보험, 리스크 관리까지 통합하는 대응 전략이 유력하게 제시됐다. 양 회장은 “SME 금융은 국내 금융 성장의 핵심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직 측면에서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고객 경로(Customer Journey)’ 중심의 서비스 구조 설계가 그룹 차원에서 논의됐으며, 지속가능 수익 기반 확보 및 그룹 리스크 체계 고도화도 중점 과제로 정리됐다.

    한편, 워크숍에는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경기 전망과 금융산업 구조 변화를 제시했다. KB금융이 지원하는 ‘KB마음가게’ 소상공인과 고객 기업도 참여해 행사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협력한 점은 상생의 의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