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시범 운행 예정 … 연말 본격 상용화 나서'룰베이스+엔드투엔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국내 도입도 검토 … 양산차 자율주행 시너지 기대
-
- ▲ 모셔널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주행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올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고도화 전략을 공개했다.모셔널은 지난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테크니컬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해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총 6단계(레벨0∼5)로 나뉘는 SAE 자율주행 단계에서 레벨4(고도 자동화)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주행을 제어할 수 있는 단계를 뜻한다.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첫 상용 무인 주행 서비스를 시작하는 2026년은 모셔널에 매우 중요한 해"라면서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운영 규모를 확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모셔널은 올해 초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 안전, 고객 경험 등을 최종 검증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과 상용화 서비스는 글로벌 차량공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라스베이거스는 차량 호출·공유 서비스(ride-hailing) 수요가 크고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첫 상용화 지역으로 낙점됐다고 모셔널은 전했다.메이저 CEO는 구체적인 상용화 규모와 관련해선 "라스베이거스의 높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차량 규모를 갖고 있고,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라며 "우선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모셔널은 기존의 룰베이스(Rule-based) 자율주행 기술에 E2E 기술을 결합하는 중장기 로드맵도 공유했다.사람이 일일이 규칙을 코딩하는 룰베이스 방식은 안전 검증은 수월하지만, 예외적 상황(엣지 케이스)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든 단점이 있는데, 이를 E2E 방식과 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를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취지다.E2E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자체적으로 상황을 추론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으로, 대표적으로 미국 테슬라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메이저 CEO는 "AI가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모셔널 역시 변화해야 했다"라며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 안전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모셔널은 인지, 예측, 주행 등 기능별로 분리돼있는 머신러닝 기반 주행 모델을 하나의 거대주행모델(LDM)로 통합함으로써 엣지 케이스 대응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의 이러한 자율주행 노하우를 포티투닷의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로드맵에 결합해 그룹 차원의 자율주행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유지한 현대차·기아 자율주행개발센터장은 "서로가 가진 장점들을 잘 살려서 데이터 공유, 모델 통합 등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궁극적으로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통합하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일각에선 이번 상용화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으로 추진해온 로보택시 사업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함께 모셔널을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약 34억 달러(약 5조 원)를 투입한 바 있다. 모셔널이 한때 직원 수를 줄이고 상용화를 미루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성과를 거둔 셈이다.향후 모셔널의 로보택시 사업이 순항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양산차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현대차그룹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담당 AI인 '아트리아 AI'를 개발 중으로 올해 3분기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페이스카에 적용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모셔널 지원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