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5년간 150조 투입, 연간 30조 정책자금 본격 가동산업계 수요 이미 150조 … 프로젝트 선별이 핵심 과제로지역 투자센터 확대, 정책금융 접근성 강화도 병행부패·비선 리스크 선제 차단 없으면 정책효과 반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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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국민성장펀드 운용과 관련해 “한 푼도 로비나 비선·부패 자금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하며 통제 강화를 공개 선언했다. 

    박 회장은 13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공기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국민성장펀드는 투자심의와 운용심의, 메가 프로젝트별 금융기관 심사까지 2중·3중의 스크린 과정을 거치도록 설계했다”며 “과거 정책 자금이 특정 이해관계나 로비로 왜곡되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이 같이 말했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기조로 5년간 150조원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대규모 정책 전환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정책 자금의 투명성과 통제를 위해 방파제 역할을 자초한 것이다. 박 회장은 “산업계의 수요만 150조원을 넘어선 상태”라며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올해 승인된 30조원은 산업 사이클·기술 전환 속도를 감안해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필요하면 더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규모보다 프로젝트 선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초기 기업 투자 정책도 수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 산은은 IPO 이후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 관행이 있었지만, 상장 이후에도 데스밸리를 통과하는 기업들이 있다”며 “이 구간 투자를 열어야 산업 성장 사다리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산업 및 지역 균형 전략도 병행된다. 산은은 이미 동남권에 투자센터를 운영 중이며 하반기 광주, 이후 충청권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보·기보 등 정책금융기관도 함께 입주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 회장은 “산업금융 접근성을 지역 단위로 늘려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