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코스피, 5000선 돌파 전망 속 '곱버스' 수익률 -25% 곤두박질 개인, 손실 눈덩이에도 3200억 순매수 '하락 베팅'… 전문가 "장기 투자 유의" 지정학 리스크에 방산·반도체 레버리지 78%↑… 극명하게 갈린 ETF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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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파죽지세로 오르는 가운데,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반면 방산과 반도체 등 주도주 상승에 올라탄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하락률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인버스 2X)’ 상품들이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KIWOOM 200선물인버스2X’는 25.8% 하락하며 가장 큰 손실폭을 기록했고, ‘RISE 200선물인버스2X’ 역시 25.1%의 손실률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진 배경에는 연초부터 이어진 코스피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있다. 코스피지수는 4700선과 4800선을 잇달아 돌파하며 16일 장중 한때 4855.61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하며 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이익 레벨을 고려할 때 코스피지수는 5100 포인트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하락 베팅'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만 1781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순매수 상위 5위를 기록했다. 개인들은 올 들어 해당 상품을 총 320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꺾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버스 및 곱버스 상품은 일별 등락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경우 손실이 누적되어 장기 투자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곱버스 ETF는 일반 상품 대비 보수(0.64%)가 높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방산 및 반도체 업종에 투자한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거뒀다.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는 올 들어 78.3% 급등하며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중심의 군비 증강 기조와 베네수엘라 사태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SOL 조선TOP3플러스 레버리지'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또한 각각 45.7%, 37.7%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