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A24블록 당첨자 276명중 231명 본청약 줄포기분양가 4년만 최대 1.4억↑…인근 시세 4억원 초중반"가격경쟁력마저 실종…무주택자 수도권 외곽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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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공공주택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부 공공주택 단지에선 분양가가 주변 민간아파트 시세보다 비싸지는 역전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초기자금 부담이 커지자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줄이탈도 반복되고 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A24블록은 분앙가가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보다 1억원이상 뛰면서 사전청약 당첨자 가운데 무려 84%가 본청약을 포기했다.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영종 A24블록 본청약에서 사전청약 당첨자 276명중 231명(83.7%)이 계약을 포기했다. 이들이 포기한 물량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될 일반공급분으로 넘어가게 됐다.당첨자들의 본청약 신청률이 고작 16%에 그친 원인으로는 분양가 상승이 꼽힌다. 과잉공급과 잇따른 미분양으로 최근 영종도 일대 부동산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분양가마저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보다 1억원이상 뛰자 당첨자 이탈로 이어진 것이다.2022년 3월 사전청약 당시 이단지 전용 84㎡ 기준 추정분양가는 3억3996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본청약에서 안내된 전용 84㎡분양가는 4억1867만원~4억7096만원이었다. 발코니확장비까지 감안하면 4년여만에 분양가격이 최대 1억4000만원가량 뛴 셈이다.이같은 분양가 상승은 예정된 수순이었다.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공공주택 사업계획 변경승인 고시를 보면 영종 A24블록 사업비는 기존 1703억원에서 3756억원으로 2배이상 급등했다. 늘어난 공사비는 고스란히 분양가격에 반영됐다.'국민평형(국평)' 기준 4억원대 분양가는 가격만 놓고 보면 상당히 저렴한 금액이지만, 문제는 단지가 영종도내 위치했다는 점이다. -
- ▲ 영종 A24블록 사전청약 당첨자 본청약 접수현황. ⓒLH청약플러스
현지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영종도 국평 시세는 오션뷰 단지 고층매물 경우 5억원 초반에 형성돼있고 그외 단지는 4억원 초반에서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A24블록 바로 인근에 위치한 '영종베르힐스카이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4억3500만원에 팔렸다.준공후 5년이 지난 단지는 3억원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준공 8년차인 'e편한세상영종하늘도시' 전용 84㎡는 지난달 3억55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결과적으로 분양가 상승 기조와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공공주택 분양가격이 되려 주변 시세보다 비싸지게 된 것이다.인근 W공인 관계자는 "공공주택이 내세울게 저렴한 가격뿐인데 그게 아니라면 다들 민간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겠는가"라며 "일반공급 청약도 신청자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공공주택 분양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 진입장벽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공기 지연과 공사비 인플레이션으로 3기신도시를 비롯한 공공주택 분양가격이 줄줄이 뛰고 있다.일례로 의정부우정 A-1블록은 공사비 증가, 사업 지연 탓에 전체 사업비가 1888억원에서 2712억원으로 43.6% 올랐다. 분양가도 사전청약 당시 전용 59㎡ 기준 3억3361만원에서 3억9075만원으로 5700만원가량 올랐다.지난해 본청약을 받은 고양장항 S-1블록도 전용 84㎡ 분양가격이 6억400만원대로 4년전 사전청약 때보다 7000만원이상 뛰었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주택 분양가 상승, 디딤돌 등 정책대출 축소로 자본이 부족한 실수요자는 수도권 외곽 공공주택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며 "정부가 예고한 공공주택 공급에 더해 정책대출 일부 완화 등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토지보상 작업이 지연되고 여기에 인건비, 자재값까지 오르면서 공공주택 공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민간 규제 완화 없이 공공주택에만 집중할 경우 공급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