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신·밭농업 기계화·병해충 대응·농업인 안전·농촌경영혁신 추진" "2028년까지 밭작물 전과정 기계화 … 고추 수확기 기계화 가장 어려워" "농진청 ODA, 인프라 구축 아닌 기술 실증 중심으로 예산 감축 없을 것" "농림위성 쏘아 올리면 현장 가지 않고도 직불제 이행 점검 가능해져""웨어러블 로봇 도입 위해 현대차와 협의 중 … 체험 농업인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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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농촌진흥청
"농업 과학기술 개발은 단순히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농촌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22일 전북 전주 농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인공지능(AI) 혁신 △밭농업 기계화 △병해충 대응 △농업인 안전 △농촌경영혁신을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밭농업 기계화율은 2024년 기준 67% 수준이다. 농진청은 주요 8대 밭작물의 파종·정식·수확의 농작업 전 과정 기계화를 위해 내년까지 총 20종의 농기계를 개발한다는 목표다.이 청장은 "지난해 12월 함양에서 양파 전 과정 기계화 성과 보고를 통해 양파 기계화는 졸업했다"며 "올해 마늘을 포함한 1~2개 작목을 추가로 완료하고 내후년까지 8대 밭작물 기계화를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가장 어려운 것이 고추 수확기로, 현 재배 시스템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오기 전에는 완전 기계화는 쉽지 않아 재배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예컨대 논에서 대규모로 생산해서 기계로 수확하고 바로 건조하는 시스템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이재명 정부 들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감액이 이뤄진 데 따른 ODA 축소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이 청장은 "다자 협력의 경우 아시아권, 아프리카권, 중남미권, 카리브 해협에 이어 2028년까지 남태평양을 포함해 대륙별농업기술협력협의체를 5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농진청의 ODA는 인프라 구축이 아니라 기술 실증 중심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데다, 지난 대통령 업무보고 때도 농업 기술 관련 ODA는 긍정 평가를 받은 만큼 예산이 감축 걱정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농진청은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농림위성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림위성은 당초 지난해 발사 예정이었지만 하반기로 연기된 데 이어 미국 스페이스X 발사체 일정 지연으로 올해 6~8월 발사가 예정돼 있다.이 청장은 "농림위성 발사 일정은 현재까지 6월에서 8월까지로 돼 있는데, 칼자루는 스페이스 X가 쥐고 있다"며 "지난해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자기네 일정이 맞지 않는다고 안 해줘서 방법이 없었다"고 토로했다.농림위성의 기대효과와 관련해선 "위성 산출물은 L1·L2·L3 단계로 표현하는데, 민간에 공급 가능한 수준은 L3다"며 "재배면적, 작황, 병해충 발생 등을 실측하려면 힘든데 위성으로는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 영상을 직접 보유하면 더 빠르고 높은 해상도는 물론 정확도도 향상된다"며 "직불제 이행 점검도 현장에 가지 않고도 바로 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많다"고 설명했다.농진청은 올해 농업인 안전을 역점에 두고 조직 역량도 대폭 강화했다. 2023년 임시 조직으로 출발혔던 '농업인 안전팀'이 지난해 말 정기 조직으로 전환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안전 관리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이 청장은 "지난해 20개 시군에 농작업 안전 관리자 2명씩 총 40명을 배치했고 올해는 44개 시군에 88명을 배치하려고 한다"며 "현재 농작업 안전 관리자가 성과 분석 중으로 내년에는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156개 시군에 각각 2명씩 배치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특히 반복적인 농작업으로 근골격계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농업 현장에 웨어러블 로봇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대자동차 로봇팀이 개발해 지난해 농업 적용 실증을 진행했다. 이는 농작업 안전 강화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이와 관련 그는 "허리와 허벅지용 웨어러블 로봇은 연말쯤 다 만들어질 예정이고, 농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로봇화가 돼야 하겠지만 당장은 어려운 만큼 지금은 농업인들이 사고가 안 나고 좀 더 편하게 농사 짓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아울러 "원래 현대차 조립 라인 근무자용으로 만든 제품으로 대당 300만원 수준이라 농업인에게는 부담이 되는 만큼, 대량 보급 시 가격을 대폭 낮추는 방향으로 현대차와 협상하고 있다"며 "한 번 입어본 분들은 다 깜짝 놀라고, 저도 직접 입어보고 농업인에게도 입혀 봤는데 '나라면 바로 사겠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