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15원 급락 … 1431원 출발트럼프 ‘비개입’ 발언에 달러인덱스 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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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진과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25%' 발언 한마디에 145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가 겹치며 1430원대로 급반전됐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용인'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달러 가치가 급락한 영향이다. 한·일 외환시장이 고비를 넘긴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이 정말 진정 국면으로 들어섰는지, 아니면 변동성 장세가 본격화된 것인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2원 내린 1431.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30원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도 1434.1원을 기록하며 전날 주간 종가 대비 11원 넘게 급락했다. 전날 ‘관세 리스크’로 반등했던 흐름이 하루 만에 다시 뒤집힌 것이다.이번 급락은 이미 약세 흐름을 타고 있던 달러에 트럼프 대통령의 '비개입 선언'이 겹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니다, 좋다고 본다. 달러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달러가 그 자체의 수준을 찾게 두고 싶다. 그게 공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달러 약세를 용인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97대 초반에서 95.86까지 떨어져 2022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든 점도 달러 자산 신뢰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했다. 민주당이 국토안보부 예산안 처리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월가에서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이 재점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엔화 강세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거들고 있다.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160엔에 육박하던 수준에서 152엔대까지 내려왔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939원대로 올라섰다.문제는 이 흐름을 '안정 신호'로 볼 수 있느냐는 점이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하나로 환율이 장중 1450원을 돌파 할 만큼, 시장은 여전히 정치·정책 변수에 극도로 민감한 상태다. 방향성이 잡혔다기보다는 재료에 따라 위아래로 크게 흔들리는 '변동성 장세'에 더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