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타운 이어 신한 자산운용 허브 구축대통령 공개 칭찬에 지역 금융 전략 가속우리·하나금융 등 추가 참여 가능성 거론연금·자본시장 연계한 생산적 금융 시험대
  • ▲ ⓒKB금융
    ▲ ⓒKB금융
    전북혁신도시가 금융지주들의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KB금융그룹에 이어 신한금융그룹까지 자산운용·자본시장 기능을 집적하는 금융 허브 조성에 나서면서, 지역 기반 ‘생산적 금융’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적인 평가가 더해지며 금융지주들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전북혁신도시에 은행·증권·손해보험·자산운용 계열사를 결집한 ‘KB금융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비대면 상담 조직과 운용·보험 기능을 함께 배치해 지역 내 상주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에 힘을 보탰다”며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신한금융그룹의 행보도 같은 궤적에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전북혁신도시에 자산운용과 자본시장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종합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단순 사무소 이전이 아닌 운용·수탁·리스크 관리·사무관리까지 포괄하는 구조로, 300명 이상이 근무하는 그룹 차원의 핵심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미 자산운용과 수탁 관련 인력이 전주에 상주하며 실질적인 업무가 가동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금융 기능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금융을 실물경제와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을 지역에서 구현하겠다는 정부 기조와 맞닿아 있다. 특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전북혁신도시의 특성을 고려하면 자산운용·자본시장 기능을 중심으로 한 금융 생태계 구축은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사실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특정 금융지주의 지역 거점 조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상징성이 크다”며 “이제 지역 기반 금융 거점 구축은 선택이 아니라 금융지주들의 숙제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등 다른 금융지주들도 유사한 지역 전략을 검토하거나 동참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자산운용·연금·자본시장 경쟁력과 직결되는 영역인 만큼, 금융지주 간 생산적 금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