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4조9636억원·영업익 8787억원 기록하며 연간 호실적 • 2026년 매출 5조2770억원에서 5조4480억원 전망 • 자사주 매입 등 환원 실행 속도…거버넌스 요구는 단계적 대응
  • 코웨이가 연매출 5조원에 육박하는 연간 호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성장세를 근거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기한 수익성과 재무구조 관련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공개 답변을 통해 정면 대응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코웨이가 실적과 주주환원 실행을 앞세워 행동주의 이슈를 관리 국면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웨이는 6일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연매출은 4조9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2% 증가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은 8787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회사는 렌털 계정 증가와 해외 사업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금융리스 채권 확대에 따른 비용 구조 변화가 일부 반영됐지만, 본업 경쟁력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웨이는 2026년 연간 실적 전망도 제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5조2770억원에서 5조448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9200억원에서 9550억원을 예상했다. 

    회사는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범위로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중장기 성장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자신감은 주주환원 강화로 이어졌다. 코웨이는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계약 기간은 2월 6일부터 5월 6일까지다. KB증권을 통해 보통주 최대 58만720주를 매입한다.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회사는 주주환원율 40%를 중장기 기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구조다. 이번 자사주 매입 역시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에는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주주서한에 대한 회사의 공식 답변도 포함됐다. 코웨이는 얼라인이 제기한 ROE 하락과 재무 레버리지 확대 우려에 대해 수치로 반박했다.

    ROE 하락과 관련해서는 수익성 저하가 아니라 자산 구조 변화에 따른 지표상 변화라고 설명했다. 금융리스 채권 확대에 따라 총자산이 증가하면서 ROE가 낮아 보이는 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ROE가 여전히 자본비용(COE)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 구조에 대해서도 관리 가능 범위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25년 기준 Net Debt/EBIT는 2.1배 수준이다. 회사가 제시한 2027년 목표치 2.5배는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기 위한 관리 상한선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기업신용등급은 AA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주환원 지속성에 대한 지적에는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코웨이는 주주환원율 40%를 단기 대응이 아닌 중장기 기준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환원 방식은 조정할 수 있지만, 총환원 규모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거버넌스 이슈에 대해서는 단계적 개선 기조를 재확인했다. 코웨이는 현재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확대 적용하지 않고 있다. 개정 상법상 요구되는 2인 분리선출도 아직 이행하지 않은 상태다.

    즉각적인 제도 도입보다는 감사 기능의 실질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내부감사 지원조직 설치와 감사위원회 기능 강화는 이미 진행했다. 전자투표와 집중투표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법·제도 변화에 맞춰 단계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기조가 향후 행동주의 2라운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얼라인이 지배구조 개선을 추가로 요구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코웨이가 실적과 주주환원 실행, 공개 답변을 동시에 제시하며 대응 여력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연간 실적 호조와 주주환원 강화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거버넌스 개선 속도가 행동주의 이슈 재점화 여부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