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 추진에 유통주 전반 강세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백화점 실적 개선 흐름홈플러스 점포 폐점 여파로 업계 반사이익 기대정책·실적 겹호재에 유통업종 재평가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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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수주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 기대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백화점 실적 개선 전망이 동시에 부각되며 주가를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날 대비 14.88% 오른 11만35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9만9300원으로 출발한 뒤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마트는 9% 넘게 상승했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5~7%대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갤러리아와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관련 종목들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이번 랠리의 직접적인 계기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논의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 8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 허용을 골자로 한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행법은 대형마트가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영업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새벽 배송이 불가능하다. 이 규제는 2012년 전통시장 보호와 근로자 휴식권 보장을 명분으로 도입됐지만, 그 사이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새벽 배송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며 유통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대형마트 부문의 새벽배송 허용 등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증권가에서는 구조적인 환경 변화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홈플러스 점포 폐점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되면서 대형마트 업계 전반에 반사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마트 사업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백화점 부문의 실적 개선도 유통주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고가 명품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조77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별도 기준 백화점 매출은 7조403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롯데쇼핑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5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고, 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거래액 기준 7000억원대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4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도 겹쳤다. 신한투자증권은 춘제(중국 설)를 앞두고 한한령 완화 기대와 맞물린 중국인 입국 증가가 내수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893만명으로 전년 대비 15.7% 늘었고, 업계에서는 올해 2000만명 돌파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증권가의 시선은 당분간 유통 대형주에 우호적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외국인 매출 급증세와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 등으로 백화점 사업 호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고속터미널 부지 재개발 이슈로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재평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백화점 성장세가 이어지는 한편, 면세 구조조정에 따라 효율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이밖에 패션, 뷰티, 호텔 등 계열화 된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