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수익성 회복에 트레이더스 성장 더해 실적 반등스타필드·호텔 자회사 기여 확대 … 온라인·편의점은 체질 개선통합매입·공간 혁신 성과 … 올해는 수익 구조 고도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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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본사 전경 ⓒ이마트
이마트의 지난해 실적 반등은 '본업'에서 나왔다. 할인점 수익성이 회복된 데다 트레이더스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익 개선을 견인했고 스타필드를 비롯한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실적 기여도를 높이며 전체 수익 구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조9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25억원으로 58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46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이마트 관계자는 "유통업계 환경 변화와 고물가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체질 개선과 혁신 성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났다"며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개선 효과가 고객 수 증가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며 성장과 수익 창출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본업 회복 본격화 … 이마트 밀고 트레이더스 끌고할인점 본업을 포함한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5% 증가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9억원 개선된 수치다. 이 가운데 할인점 부문에서만 728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 효과라기보다 기존점 매출 회복과 수익 구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할인점 기존점 매출은 지난해 기준 -1.2%로 소폭 감소했지만 4분기에는 2.0%로 반등했다.할인점 점포 수는 2024년 132개에서 지난해 133개로 사실상 정체됐지만 스타필드 마켓 중심의 리뉴얼 전략을 통해 점포당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일산·동탄·경산 등 주요 리뉴얼 점포들은 재개장 이후 고객 수와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공간 혁신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음을 입증했다.
트레이더스는 이마트 실적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트레이더스의 연간 매출은 3조8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93억원으로 39.9% 늘었다. 기존점 매출 성장률도 연간 기준 1.8%, 4분기에는 6.4%를 기록했다.
트레이더스 점포 수는 2024년 22개에서 지난해 24개로 확대됐으며 2월 개점한 마곡점과 9월 문을 연 구월점은 모두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연간 실적 개선도 본업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4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9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184억원 늘며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 그동안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온 슈퍼마켓 사업이 연간 기준에서도 성장과 이익 기여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
- ▲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전경 ⓒ뉴데일리DB
◇ 신세계프라퍼티·조선호텔 실적 기여 … SSG닷컴·이마트24는 부담 관리본업 회복과 함께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연결 실적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신세계프라퍼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연간 매출 4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40억원으로 967억원 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투숙률과 객단가 상승이 맞물리며 호텔·레저 부문이 연결 실적의 보완 축으로 기능했다는 분석이다.반면 온라인과 일부 비주력 자회사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SSG닷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3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178억원을 기록했다. 래 축소를 통해 적자 폭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24는 구조조정 국면을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530억원으로 5.1% 감소, 영업손실은 463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효율화 과정에서 재고 처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 부담이 이어졌지만 점포 수를 237개 줄여 5510개로 축소하는 등 비용 구조 개선에 주력했다.이마트는 올해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규 수익 창출을 핵심 축으로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 통합 매입 성과를 바탕으로 가격 리더십을 강화하고 초저가 상품 등 전략적 상품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스타필드 마켓을 포함한 7개 점포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O4O 서비스 고도화와 퀵커머스 강화로 온·오프라인 연계도 강화하고 RMN(Retail Media Network) 사업 확대를 통해 광고·데이터 기반 신규 수익 모델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이마트 통합 상품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세계프라퍼티는 대규모 프로모션과 빌리지·애비뉴 등 신규 사업 모델을 통해 스타필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본업 경쟁력 고도화에 집중해 시장 지배력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공간·상품 혁신,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