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세미콘 코리아 2026' 개최 …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려사전 등록 인원만 7만5000명 … 대기줄 인산인해한중일 채용 설명회·채용 상담 문전성시 … 인재 영입 경쟁전
  • ▲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6'이 개최됐다. 입장을 위해 대기 중인 인파.ⓒ윤아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6'이 개최됐다. 입장을 위해 대기 중인 인파.ⓒ윤아름 기자
    "반도체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해 10시간을 달려 왔어요. 해외 시장에서 한국 학생들의 강점은 분명하고, 관심도 엄청납니다".

    세미콘 코리아 2026 현장을 찾은 한 외국계 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반도체 행사에 참가했다는 그는 한국 인재들의 높은 기술 이해도와 열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부 외국계 기업들은 수많은 인파가 몰리자 당일 채용 상담을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사전 등록 인원만 7만5000여명이 몰린 이번 행사에는 첫 날부터 반도체 기술을 살피러 온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을 열기전부터 수천명의 인파가 모여 '오픈런'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9시 20분경 시작된 대기줄은 정오를 넘는 시간까지 붐볐다.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6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문을 열고 사흘간 진행된다. '트랜스폼투머로우(Transform Tomorrow)'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총 550개 기업이 참가해 2400개 부스를 꾸렸다.
  • ▲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6'이 개최됐다. 채용 상담을 진행 중인 관람객들.ⓒ윤아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6'이 개최됐다. 채용 상담을 진행 중인 관람객들.ⓒ윤아름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유수의 반도체 기업과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등 대표 소부장 기업이 참가했다. ASML과 ASM,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 등의 글로벌 장비 기업들도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이번 행사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코엑스 전 관을 채우고, 장소가 부족해 인근 호텔까지 범위를 넓혔다.

    한국을 찾은 외국계 기업들은 앞다퉈 국내 반도체 인재를 영입하는데 집중했다. 일본, 중국을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등 글로벌 기업 다수가 채용 설명회 및 채용 상담을 열고 적극적으로 인재 유치에 돌입했다.

    현장을 찾은 학생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세메스 등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에 이어 일본 히타치, 네덜란드 ASM 등 채용 상담을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 ▲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6'이 개최됐다. 원익그룹 부스 전경.ⓒ윤아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6'이 개최됐다. 원익그룹 부스 전경.ⓒ윤아름 기자
    작년에 이어 2년째 이 행사를 찾았다는 대학생 김모씨는 "작년보다 더 규모가 크고, 많은 기업이 참가했다고 듣고, 같은 대학 친구들과 함께 올라왔다"며 "취업 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몰랐던 부품이나 기술에 대해서도 직접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원익, 주성엔지니어링을 포함해 한미반도체, 신성이엔지 등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소부장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인재 영입 및 영업 활동에 나섰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HBM인 HBM5·HBM6 생산용 와이드 TC 본더를 처음으로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일자리를 찾아 온 반도체 인재부터 글로벌 기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소부장 업체 관계자는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지만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에 인력을 바삐 충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전지역에서 한국 반도체 기술력에 관심을 갖고 현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