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여파에 사과·딸기 오름세 … 체감 물가 부담 여전감귤·수박은 공급 늘며 가격 하락 … 품목별 온도차 뚜렷2분기 출하량 확대 전망 … 장바구니 물가 향방은 소비 회복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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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과일·과채류 가격은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같은 과일 코너 안에서도 사과와 딸기는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반면, 감귤과 수박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모습이다. 기상 여건과 저장 물량, 소비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농업농촌경제동향 보고서: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1월 후지 사과 도매가격은 10kg당 7만8300원으로 전년보다 23.1% 상승했다.반입량이 33.6% 줄어든 데다 한파와 저장 물량 감소가 겹치며 가격을 밀어 올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과값 부담이 여전한 셈이다.딸기도 강세다.1월 가락시장 기준 딸기 도매가격은 2kg당 3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8.4% 올랐다. 화방 교체 시기 한파로 생육이 지연되며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참외 역시 일부 지역의 정식 시기 조절로 출하가 감소하면서 소폭 상승했다.반대로 공급이 늘어난 품목은 가격이 눈에 띄게 내려갔다.노지감귤은 반입량이 54.4% 증가하면서 5kg당 1만6300원으로 전년보다 29.7% 하락했다.수박은 작황 호조와 물량 증가 영향으로 10kg당 2200원까지 떨어지며 43.2% 급락했다. 최근 마트에서 감귤과 수박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배경이다.샤인머스캣은 물량이 줄었음에도 소비 부진 영향으로 21.1% 하락했다. 단감과 배 역시 생산 증가와 소비 둔화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공급뿐 아니라 소비 심리 역시 가격을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3월에는 딸기·참외·수박 등이 재배면적 확대와 병해 감소로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공급이 회복되면 일부 품목의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상 변수와 소비 회복 속도에 따라 체감 물가는 다시 달라질 수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과일·과채류 가격은 단순한 계절 요인보다 기상 변화와 소비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출하량이 늘어도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2분기까지는 품목별 차별화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