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패스 2배 보상 이벤트 오류 발생, 기지급 보상 회수전액환불 공격속도 미적용·어빌리티 최대값 오류 오버랩이용자 감소세 뚜렷 … 운영 신뢰 장기흥행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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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넥슨은 전액환불 사태를 겪은 ‘메이플 키우기’에서 다시 운영상 허점을 드러냈다. 반복되는 결함으로 게임의 장기 흥행 가도에 비상이 걸렸다. 유저들의 냉담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는 지난 5일 배틀패스 보상 2배 이벤트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배틀패스는 게임 내 잡은 몬스터 개체 수에 따라 달성 보상을 지급하는 비즈니스 모델(BM)이다.

    당초 넥슨은 배틀패스 보상에만 2배 효과를 적용하고 관련 재화(레드 다이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기와 동료, 어빌리티 등 게임 내 모든 패스 시스템에 효과가 일괄 적용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정 이벤트 시작 직후 약 30분간 패스 보상을 수령했거나 신규로 패스를 구매한 일부 이용자는 핵심 성장 재화를 두 배로 획득했다. 운영진은 문제를 확인하고 긴급 점검을 통해 이벤트를 중단했지만, 일부는 이미 보상을 수령해 타 이용자와 격차를 벌린 사례가 발생하면서 유저 간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넥슨은 당일 저녁 과도하게 지급된 보상을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했다. 획득한 무기와 동료 소환권, 패스 최종 보상으로 얻은 확정 무기와 동료에 대해서도 수량을 차감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회수 과정에서 발생한 이용자 불편에 따른 별도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하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이용자들은 대체로 싸늘한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전액환불 사태로 이어졌던 공격속도 미적용과 어빌리티 시스템 오류와 마찬가지로 게임 내 시스템이 이용자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번 배틀패스 이벤트도 잘못은 시인했지만, 기지급된 보상을 회수하고 다른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유저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특히 운영진의 과실로 발생한 문제에 대한 대가를 재화 회수 방식으로 유저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거세다.

    이용자들의 불만은 운영 미숙에 대한 질책뿐만 아니라 개발진에 대한 신뢰도와 검수(QA) 역량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벤트 설정값 오류는 기초적인 수준의 실수이며, 이를 걸러내야 할 QA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앞서 전액환불 사태로 메이플 키우기 이용자 수는 빠르게 줄어드는 양상이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메이플 키우기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월 73만여명에서 2월 49만여명으로 한 달 만에 약 33% 감소했다. 지난 2월 5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환불 접수와 맞물리면서 이탈자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이플 키우기는 환불 사태에도 지난달 모바일 게임 부문 1위를 기록하면서 이용자 신뢰를 회복한 듯 보였다”며 “하지만 반복되는 운영 사고로 유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흥행은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