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發 국고채 5년물 금리 급등 … 보험사 조달비용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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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업권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삼성생명의 주담대 금리는 최저 연 4.42%에서 최고 연 6.12%(지난 3일 기준)를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주택담보대출 비교페이지 캡쳐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보험사와 캐피털사 등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국고채 금리 등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이 높아진 데다, 은행 대출이 막히며 2금융권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업권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삼성생명의 주담대 금리는 최저 연 4.42%에서 최고 연 6.12%(지난 3일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취급된 주담대 금리가 평균 연 4.26%인 것과 비교해 최대 2%포인트(p)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주요 보험사 금리는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을 탔다. 이달 1일 한화생명에서 취급한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5.32%다. 지난해 12월 4.71%였으나, 지난 1월 연 5.01%로 오른 데 이어, 또 인상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연 4.18%에서 5.61%로, KB손해보험은연 4.27%에서 연 5.38%로 올랐다.지난달까지 보험사에선 일부 은행보다 이례적으로 주담대 금리가 낮은 이른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주담대 총량 관리로 인해 은행권에서 대출 문턱을 높이기 위해 가산금리를 가파르게 높이면서다.또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다음달부터 대출금리 체계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모범규준 개정안을 마련하고 대출 금리를 낮춘다는 계획이었다. 대출 가산금리 산정 시 각종 보증기금 출연금 등의 법적 비용 반영을 제한하는 은행법 개정 사항을 보험업권에서도 준용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다만 최근 금융시장에서 보험사들의 주담대 금리 지표 역할을 하는 국고채 5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실제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 9일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3.652%로 하루 새 0.18%포인트 치솟으며 보험사들의 조달 비용 부담을 압박하기도 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3일 기준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556%로 보름 만에 0.278%포인트 뛰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338%로 지난 2024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3월 들어 상승하기 시작해 보름 만에 0.297%포인트 급등한 것이다.금리 상승 충격은 보험업계에만 그치지 않았다.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조달 비용도 증가하는 흐름이다. 지난 9일 3년 만기 AA- 등급 캐피털채 금리는 3.919%를 기록하며 22개월만에 4%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