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거래일 중 11일 ETF 순매수, 지수 방향성 베팅 유지삼성전자 7.7조·하이닉스 2.8조 매도, 대형주 비중 축소두산에너빌리티·조선주 매수, 업종별 선별 투자 확대“ETF 사고 대형주 팔고”… 이중 전략에 수급 괴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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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이란 전쟁 이후 국내 증시에서 ETF를 사들이고 개별 주식은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서 지수 방향성에는 베팅하면서도 대형주 비중은 줄이는 이중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동발 전쟁 이후인 3월 3일부터 19일까지 총 1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ETF 시장에서 11거래일 매수, 2거래일 매도를 기록하며 총 674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시장에서는 4거래일 매수, 9거래일 매도로 15조1610억원을 순매도했다.ETF 시장에서는 레버리지와 반도체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KODEX 레버리지를 2480억원 순매수했으며, 주가는 3월 3일 9만3195원에서 19일 8만9505원으로 하락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은 1097억원 순매수했지만 같은 기간 3만630원에서 3만575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TIGER 미국나스닥100은 984억원을 사들이며 16만85원에서 16만2155원으로 상승했다.반대로 KODEX 200은 698억원 순매도됐으며, 주가는 8만6705원에서 8만6750원으로 보합 수준을 보였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292억원 순매도됐지만 4만4045원에서 4만6030원으로 상승했고, TIGER 200 역시 274억원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8만6600원에서 8만6685원으로 소폭 올랐다.개별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7조7690억원 순매도됐음에도 주가는 19만5100원에서 20만500원으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조8020억원 순매도 속에서도 93만9000원에서 101만3000원으로 올랐다. 현대차는 1조8670억원 순매도되며 주가가 59만5000원에서 52만2000원으로 하락했다.반면 일부 종목에서는 순매수 흐름이 나타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680억원 순매수되며 주가가 9만6900원에서 10만6300원으로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2190억원 순매수로 2만8000원에서 2만8500원으로 올랐고, HD현대중공업은 2120억원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59만원에서 56만7000원으로 하락했다.같은 기간 개인은 주식시장에서 14조801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도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ETF 시장에서도 개인은 3조725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ETF에서 4조7290억원을 순매도했고, 주식시장에서도 11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관망세를 보였다.외국인의 수급은 ETF와 현물 간 명확히 엇갈렸다. ETF에서는 레버리지와 해외 기술주 중심으로 방향성 베팅을 강화한 반면, 현물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등 지수 영향력이 큰 종목에서 대규모 매도가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과 외국인 자금 흐름 간 괴리가 확대됐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ETF를 매수해도 개별 주식을 직접 사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ETF 매수와 현물 매도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처럼 ETF는 사고 대형주는 파는 흐름은 시장 방향에는 베팅하면서도 종목 비중은 줄이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ETF 시장이 커질수록 특정 종목 수급이 왜곡될 수 있어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