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 음료 과세 본격화 따라 고당 제품 가격 인상 불가피한국, 수입액 2위 급부상 … 제로·기능성 트렌드 적중“당 5g 미만이 승부처” K-제로, 구조적 성장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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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
베트남이 2026년부터 가당 음료를 겨냥한 특별소비세(SCT)를 본격 시행하면서 현지 음료 시장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 설탕 함량이 높은 제품에 세금이 단계적으로 부과되는 구조인 만큼,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한 고당 음료 대신 저당·제로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2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이번 세제 개편은 단순한 조세 강화가 아니라 시장 구조를 바꾸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베트남은 2027년부터 가당 음료에 8%, 2028년부터 10%의 특별소비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과세 기준도 당 함량 100ml당 5g 초과로 명확히 설정했다.이에 따라 기존 제품을 유지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가격 인상분에 세금이 다시 붙는 ‘조세 중첩 효과’까지 발생해 제조사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다.이같은 환경 변화는 한국산 제로 음료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베트남 내 한국 음료 수입액은 2021년 6위에서 2025년 2위(8900만 달러)로 급등했다.같은 기간 성장률은 18.5%로, 1위 태국(3.2%)을 크게 앞선다.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 제로, 웅진식품의 아침햇살, 하늘보리 등 저당·기능성 제품이 현지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 ▲ 베트남 특별소비세법 개정안 내 주요 품목별 세율 변동 로드맵 ⓒKOTRA
유통 채널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 음료는 WinMart, GS25, Circle K 등 주요 유통망에서 핵심 취급 품목으로 자리잡으며 안정적인 매대 점유율을 확보했다.특히 제로 제품군은 상시 재고가 유지되는 전략 상품으로 분류되며, 브랜드 인지도와 접근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소비자 행태 변화도 뚜렷하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의 49%가 제품 구매 전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과 직결되는 당 함량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저렴한 음료’보다 ‘저당·기능성’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세제 개편의 핵심을 ‘5g’ 기준으로 보고 있다.당 함량을 100ml당 5g 미만으로 낮추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사실상 가격 경쟁력의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이미 대체 감미료 기술을 확보한 한국 기업들은 이 기준에 맞춘 제품 설계가 가능해, 고당 제품 중심의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세금이 시장의 기준을 바꾸는 상황에서 이미 준비된 기업이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며 “제로와 기능성을 결합한 K-음료가 베트남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